'탁현민 지인' 회사 특혜 논란...靑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유감"

'탁현민 지인' 회사 특혜 논란...靑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유감"

2020.07.1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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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지인이 운영하는 기획사가 대통령 참석 행사를 집중 수주했다는 특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해당 업체가 맡은 청와대 행사는 단 3차례에 불과했고 감사원 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며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 기획사 사무실 앞에 각종 무대 자재가 쌓여있습니다.

2018년 3월 법인 등기를 낸 이 회사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지인이 공동 대표입니다.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운영했던 프로덕션의 조연출 출신입니다.

미등기 업체이던 2017년부터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 국빈 만찬 같은 대형 행사의 용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문화 평론가 : 왜 다른 업체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가라는 그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특혜 의혹이 있는 그런 문제는 사전에 차단하는 게 좋았겠죠.]

해당 기획사가 현 정부 들어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했고, 30억 원가량 매출을 올린 것 역시 특혜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뒤 수백 건의 일정 중에서 이 기획사가 청와대와 수의계약한 행사는 단 3건뿐이라는 겁니다.

행사를 통해 업체가 받은 돈도 8천9백만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나머지 대통령 참석 행사는 정부 부처가 주관한 것이라 청와대는 계약 과정과도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을 유지하면서 추진하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상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 불가능하고, 대형기획사만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며 이 기획사 말고도 여러 개인 사업자들이 대통령 참석 행사를 맡아왔다고 창의성과 전문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해당 기획사가 한 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2018년과 올해 감사원 정기감사를 받았는데 아직 올해 감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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