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두 달 만에 24%p↓...청와대·내각 중대 '시험대'

문 대통령 지지율 두 달 만에 24%p↓...청와대·내각 중대 '시험대'

2020.07.11.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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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두 달 만에 24%포인트나 급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

다주택 보유 논란을 부른 청와대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라는 요구를 받는 내각 모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청와대에서는 부동산 관련 두 가지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에게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 12명에게 이달 안에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서울 반포를 남기고 청주의 아파트만 팔겠다고 선택하면서 대통령의 의지마저 퇴색했고 비판은 여권 안에서도 쏟아졌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일) :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과 똑같이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길 기대합니다.]

노영민 실장은 결국 집 두 채를 다 내놨지만 실망한 민심을 돌려놓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주 연속 하락하며 47%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전에 비해 24%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가장 많은 25%가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논란으로 엉뚱하게도 부동산 문제의 핵심으로 올라선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해소 시한은 20일 남았습니다.

다주택자의 종부세율을 올린 이번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시장에서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의 책임론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9일) :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 해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해임 건의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참모 개편이나 장관 교체는 지금으로써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집값 반드시 잡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걸맞는 정책 성과와 신뢰 회복이 나타나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 청와대와 내각의 쇄신 카드가 검토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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