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김부겸 "책임지는 당 대표 필요...대선 전초전 아냐"

[현장영상] 김부겸 "책임지는 당 대표 필요...대선 전초전 아냐"

2020.07.09.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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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 현충원을 참배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 묘역도 멀리서 돌아보았습니다.

지금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직접 묘소를 참배할 수는 없었지만 그분과 처음 정치권에서 만난 옛 인연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김대중, 이기택 두 분 공동 대표가 이끄시던 민주당의 부대변인으로 임명받아 처음 인사를 하러 갔던 날 제 손을 잡으시고 정치는 서생적 문제 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가지고 국민들보다 딱 한 발 앞서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또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그런 일이라고 그렇게 가르쳐주시던 김대중 총재님의 그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뒤로 30년 동안 저는 바로 그런 김대중 총재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런 정치를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저는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그런 정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 그것이 저의 오랜 정치적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980년 5월 저는 서울의 산동네, 달동네에서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그 경험은 제 인생을 근간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에 걸쳐서 3번의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만 그 뒤로 저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의 벗이 되겠다, 또 그들 곁에 있어야 되겠다는 저의 사회적, 정치적인 제 뜻을 지킨 채 오늘 이 자리까지 와 있습니다.

대구에서 지난 8년간 4번의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3번 떨어지고 1번밖에 당선되지 못했습니다마는 저는 우리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이 지역주의라는 암덩어리, 이 암덩어리를 정말 깨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걸어갔던 평화통일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부딪쳐서 깨려고 했던 그 지역주의의 벽, 그리고 촛불시민 혁명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길. 이 세 분들이 앞서갔던 그 당당한 길. 그래서 마침내 여기까지 온 민주당의 그 자랑스러운 뜻을 온 국민들과 함께하고 그리고 우리 역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 저는 당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당을 책임지고 가야 할 민주당 당대표의 엄중한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내년 4월에는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한 재보궐선거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양쪽이 아마 치열하게 대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패 및 그다음의 정권 재창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선거입니다.

그리고 내년 9월쯤부터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2022년 3월달에는 대통령 선거가, 그리고 6월 1일에는 지방자치 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바로 이 엄중한 민주당 및 민족사회 운명을 가름할 중대한 선거를 책임지고 지휘해야 하는 그런 대표입니다.

따라서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 또 민주당이 더 잘했으면 하는 국민들의 따끔한 질책까지 모두 다 묶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그 책임이 이번에 뽑힐 민주당 대표에게 주어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를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들의 바다 속에서 노를 저어가면서 땀을 흘려가면서 우리들이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하자고 호소하는 그런 당대표가 될 것입니다.

거듭 약속드립니다.

저는 당대표가 된다면 2년 임기, 당대표가 임기를 꼭 채워서 아까 말씀드린 그 중요한 정치적 고비를 당원과 국민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반드시 돌파해내겠습니다.

그래서 더 큰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치와 기준을 당당하게 후퇴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진전시키는 당대표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당대표가 되면 176명의 국회의원님들 그리고 많은 자치단체장님들 또 각 자치의회의 의원님들 그리고 150만에 이르는 우리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우리 당의 존립의 이유인 국민의 삶과 행복을 책임지는 책임 국가의 길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코로나19 사태가 지금 우리 국민들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우리들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뭔가 전환기에 새로운 발상의 전환과 준비와 변혁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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