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장·차관 41명 가운데 다주택자 8명

현직 장·차관 41명 가운데 다주택자 8명

2020.07.09.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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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장·차관 가운데서도 5명 가운데 1명은 지금 이 시점에도,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 내역을 토대로 YTN이 이후 변동사항을 추적해, 장·차관 41명의 현재 주택 보유 현황을 조사해봤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하면 19개 부처 장·차관은 41명.

이 가운데 3주택자는 1명이었고, 주택 2채와 오피스텔 1채를 가진 사람은 2명이었습니다.

2주택자는 4명, 1주택자지만 주택 지분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도 1명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산정 기준에 따라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했는데도, 장·차관의 19.5%, 5명 가운데 1명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유일한 3주택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입니다.

서울 서초와 서대문, 충북 청주에 집이 있습니다.

서대문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아직 팔리지 않았고, 나머지 두 채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2주택에 오피스텔까지 가진 장관은 두 명, 처분 계획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집 한 채가 일본에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가족이 실거주하는 집 두 채, 그리고 오피스텔은 일부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죠.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도 주택과 분양권을 가진 2주택자입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도 2주택자입니다.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홍남기 장관은 분양권의 경우 이미 중도금 일부를 낸 상황이라며 난처해 합니다.

문성혁 장관은 교수로 있던 스웨덴 생활을 아예 접은 건 아니다,

이정옥 장관은 대전에 배우자가 거주하고 있어 정년이 끝나면 팔 거라는 입장이고요.

윤종인 차관은 세종 아파트 분양권이 전매 제한에 걸렸다는 설명입니다.

다들 이유가 있지만, 일반 다주택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1주택자지만 오피스텔이나 주택 지분을 가진 장·차관도 5명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는데요.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임기가 끝나면 처분할 거다, 고기영 차관은 오피스텔도 문제가 된다면 처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래도 지난 3월 재산 공개 이후 집을 처분한 장·차관이 있어서 4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5명은 1주택자였고, 무주택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은 없어도 상가를 여러 채 보유했거나, 많은 땅을 가진 경우도 있어서, 결국 또 다른 부동산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취재기자 이정미 [smiling37@ytn.co.kr]
인턴기자 손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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