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선수 폭행 다시는 반복돼선 안 돼...철저히 조사해 처벌"

문 대통령 "선수 폭행 다시는 반복돼선 안 돼...철저히 조사해 처벌"

2020.07.07.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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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피해자가 어째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했는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최근 체육계 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고인이 된 선수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입니다.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닙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계와 함께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유사 사례들이 더 있는지도 폭넓게 살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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