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美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한 번 더 추진 필요"

문 대통령 "美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한 번 더 추진 필요"

2020.07.0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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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차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 밝혀
"남북 관계 성과 뒤로 돌릴 수 없다는 의지 확고"
"美 대선 전 북미 간 대화, 한 번 더 추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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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한-EU 정상회담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이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 측도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넉 달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중재 의지를 다시 밝힌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한-EU 정상회담에서 한 발언을 오늘 소개했는데요.

핵심적인 내용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부분입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제 회담에서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고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 11월 미국의 대선 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EU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생각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으며,

현재 노력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됐고 공감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또, 지난달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 국가안보실이 긴밀히 소통했고 소통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언급은 이달 초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이 북미 대화의 실무적인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방한 여부 자체가 아직 외교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문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는 지난달 출간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도 담겨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그해 6월 12일에서 7월 27일 사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7월 27일은 1953년 6·25 전쟁 휴전 협정, 정전 협정이 맺어진 날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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