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격 상임위 활동 돌입...통합당 "모든 상임위 사임할 것"

민주당, 본격 상임위 활동 돌입...통합당 "모든 상임위 사임할 것"

2020.06.16.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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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소속
민주당, 오늘부터 즉시 상임위 가동…현안 대응
통합당, 상임위 등 일체 의사일정 거부
통합당, 상임위원 사임계 제출…"강제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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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확보한 민주당은 곧바로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통합당은 야당과 일체 협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임의로 배정된 상임위에서 모두 사임하고, 상임위 일정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원 구성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상임위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네, 어제 선출된 상임위원회 위원장 6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요.

코로나19 대응, 남북관계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루는 위원회가 다수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확보한 상임위부터 바로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외교통일위원회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현안 보고를 받습니다.

같은 시간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도 이번 주 잇따라 전체회의를 열고 업무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남은 원 구성도 오는 19일 본회의까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에 6개 상임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주 18개 상임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3차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던 옛날 시대, 반칙이 정치기술로 통하던 과거 시절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우선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원내대표와 연락해 협상 재개를 촉구할 예정인데,

이대로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통합당 몫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반면 통합당은 모든 상임위 활동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원 구성 첫 발을 떼긴 했지만 당분간 모든 상임위가 '반쪽짜리'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통합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당이 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일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나섰는데요.

의장이 임의로 배정한 상임위원직을 거부하고 단체로 사임계까지 냈습니다.

177석 여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통합당이 막아낼 방법이 없는 만큼,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여야 원 구성 협상을 담당해 온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 20여 명과 함께 의장실을 찾아 항의에 나섰습니다.

[김성원 /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의회 폭거를 감행하신,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드렸습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어제 진행한 위원장 선출을 모두 취소하는 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시급한 현안을 국회가 해결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랐다며, 여야가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장이 오는 19일 본회의 남은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실상 국회 파행이 빚어지면서 원만한 여야 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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