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 그대로인데 종전선언? 차라리 항복 선언하라"

홍준표 "북핵 그대로인데 종전선언? 차라리 항복 선언하라"

2020.06.16.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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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북핵 그대로인데 종전선언? 차라리 항복 선언하라"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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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차원의 '종전선언'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차라리 항복선언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전날(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도 않는 등 달라진 것이 없는데 "종전선언은 핵폐기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지방선거 하루전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한눈에 끌었다"면서 "(당시 나는) 이 두 회담을 묶어 위장평화회담이라면서 북은 절대 핵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 되었는지,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는지, 전방부대를 해체하고 휴전선 GP도 폭파하고 지뢰도 제거 해주고 길도 닦아 주었는데 북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오히려 북에 속아 북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보유국으로 승인해주는 그런 위장 평화 회담이 되지 않았던가"라며 "(나는) 1938년 9월 세계 외교사에 가장 실패한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 회담이 될 거라고 그렇게도 말했건만 그 올바른 판단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종북 정권인 문 정권도, 치기 어린 트럼프도 곤경에 처했다"라며 이런 판국에 민주당 의원들이 핵폐기를 전제로 하는 종전 선언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국회 구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의회 폭압을 지켜 보면서 국민과 야당만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라의 장래가 정말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173명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결의안은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이 종전선언을 조속히 실행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의 시작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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