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선출...17대 이후 처음 지킨 법정 시한

박병석 국회의장 선출...17대 이후 처음 지킨 법정 시한

2020.06.05.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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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첫 본회의 법정 시한인 오늘 개의
6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 국회의장 당선
김상희 의원, 의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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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늘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6선의 박병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지난 17대 국회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을 법에 정해진 날짜에 뽑은 것이지만 제1야당 없이 표결을 진행한 부분은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의 원 구성 협상 힘겨루기 속에 난항을 겪던 제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결국 법에 규정된 날짜인 오늘(5일) 열렸습니다.

가장 먼저 국회의장을 뽑았는데, 6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참석 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선출됐습니다.

[박병석 / 제21대 국회 신임 국회의장 : 국민의 내일을 여는 국회로 담대히 나아갑시다. 소통은 공감을 낳고 공감대를 넓히면 타협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국민 통합도 그 출발점은 소통입니다. 소통하십시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의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으로 뽑혔습니다.

[김상희 / 제21대 국회 신임 국회 부의장 :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성 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미래통합당 몫 부의장인 5선의 정진석 의원 선출은 미루기로 했습니다.

오늘 투표에는 법에 정해진 대로 본회의를 열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의에만 참석하고, 국회의장 선출에는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사이의 합의 없는 본회의 개의와 의장단 선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뒤 당 의원 전원과 함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저희들은 여야 간에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통합당은 참석 이전부터 아예 불참해야 한다는 쪽과 초강수를 두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쪽으로 갈렸습니다.

결과적으로 21대 국회는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 이후 처음으로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의장을 뽑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제21대 국회의 첫 단추가 끼워졌지만 제1야당 없이 의장을 선출한 부분에 대한 쓴맛은 남게 됐습니다.

이번 국회의 화두인 '일하는 국회'를 위해 여야 협치가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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