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배지' 달고 출근한 윤미향..."당 부담 덜어" vs "계좌 공개했어야"

'나비 배지' 달고 출근한 윤미향..."당 부담 덜어" vs "계좌 공개했어야"

2020.06.01.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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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배지’ 달고 출근한 윤미향…굳게 닫힌 의원실
"기자회견으로 당 부담 덜어" vs "계좌 공개했어야"
윤미향, 국회 사무실 출근…가슴에 ’나비 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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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 국회에 정식으로 출근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을 놓고 민주당 안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계좌 내역 공개 등 보다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던 민주당 윤미향 의원.

임기 시작 이틀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달고 국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윤미향 의원실 관계자 : (의원님 한 말씀 해주시긴 어려울까요?) 어렵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외부 일정 없이 그동안 못했던 개원 준비와 함께 검찰 수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의 해명으로 당이 안고 있던 부담도 상당 부분 줄었다고 평가했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제가 보기에 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이고, 소속해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

송영길 의원도 여러 의혹을 주로 제기한 보수 언론이 문제라며 윤 의원을 비호했습니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소신파'인 김해영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만으로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최소한 윤미향 의원의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통합당은 윤 의원 퇴출 운동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개원과 동시에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윤미향 의원 입장에선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계좌 내역 공개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동시에 통합당의 총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의정 활동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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