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팔레스타인 "한국이 지은 병원, 코로나19 일선에"

네팔·팔레스타인 "한국이 지은 병원, 코로나19 일선에"

2020.05.31. 오후 6: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개발도상국 원조를 위해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은 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돼 일선에 배치됐습니다.

산소공급장치를 갖춘 현대식 병원이 많지 않은 나라에서는, 이런 병원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베들레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카와스 씨.

팔레스타인 국립 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에 급히 격리 병상이 설치됐고, 카와스 씨는 62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니콜라 카와스 / 코로나19 환자 : 이 병원에서 치료 받은 지 14일이 됩니다. 오늘부터 현재 의료진은 이 병원의 다른 구역에서 14일간 격리에 들어갑니다.]

카와스 씨가 입원한 팔레스타인의 첫 코로나19 대응 병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완공한 병원이었습니다.

[알 쥬브란 / 팔레스타인 현지 간호사 : 이 병원은 이제 코로나19 치료와 검역 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살균제 같은 지원을 계속해 주고 있는 점도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지은 병원 가운데 최근까지 관리, 지원하고 있는 병원은 110여 개 곳.

이 가운데 네팔, 페루, 가나 등 9개국 13개 병원이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집중치료시설과 산소공급장치, 격리 병동 등이 필요한 코로나19 특성상, 이런 현대식 병원의 존재는 사막의 우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리디아 킬로우아 / 케냐 키텐겔라 주립병원 감독 : 키텐겔라 주립병원이 4등급 종합병원으로 격상될 수 있게 지원해 줬던 2008년부터 코이카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이미경 / 코이카 이사장 : 이처럼 국제개발협력은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데믹으로 귀국 행렬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한국인 의사 14명은 현지에 남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오승윤 / 스리랑카 주재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 : (귀국을 할지) 조금 갈등이 있었는데, 제가 여기를 좀 더 지키고…. 어제 150명이 갑자기 폭증하고,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가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