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개인 유용 없다" 소명 뒤에도 잇단 의혹

윤미향, "개인 유용 없다" 소명 뒤에도 잇단 의혹

2020.05.30.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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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임기 첫날에도 기부금 유용 의혹 잇달아
통합당 "2014년 전에도 개인계좌로 모금…거짓말"
민주당 "해명 거리 더 없다…공은 검찰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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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접 해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기부금 사용처와 관련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의원이 잇따라 제기되는 의혹에 즉각 소명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9일) :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쓴 적만큼은 절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인 윤미향 의원.

하지만, 당선인 신분을 벗고 국회의원이 된 첫날에도 기부금 유용 의혹은 잇달아 불거졌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 조사위원회는 윤 의원 소명과 달리 지난 2014년 이전부터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왔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심지어 2013년에는 회계 투명성을 위해 기부 계좌를 기관 명의로 바꾸겠다는 공지까지 해 놓고도 개인 명의 계좌로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으로 의혹이 더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2년 윤 의원이 SNS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밝힌 김 모 학생이 딸로 드러나며, 개인 통장으로 받은 기부금으로 딸 장학금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즉각 반박에 나선 윤 의원은 이보다 한 달 전 올렸던 글을 소개하며, 김 할머니가 등록금 하라며 개인적으로 준 돈을 장학금이라 표현했을 뿐, 유용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개인 계좌로 받은 기금을 모두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했다는 윤 의원 소명은 검찰 조사에서야 최종 검증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의원의 적극적 소명에 민주당도 이제 해명 거리가 없다고 보고 조치 없이 검찰 수사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낙연 /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 검찰의 조사가 빠르고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반면 통합당은 검찰 수사로 안 되면 국정조사는 물론 퇴출운동까지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국정조사, 아니면 국민이 나서서라도 윤미향 국회의원 퇴출운동을 벌여야 할 사정인 것 같습니다.]

침묵을 깨고 나온 윤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윤 의원은 물론 민주당도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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