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계좌 모금, 안이한 행동...유용 안 해"

"개인 계좌 모금, 안이한 행동...유용 안 해"

2020.05.29.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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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미향 당선인은 개인 계좌로 모금활동을 한 것에 대해, 안이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돈을 유용한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주택 구입 자금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미향 당선인이 스스로 밝힌 개인 계좌 모금 사례는 모두 9건.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 모금에 관행적으로 개인 계좌를 사용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지만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 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있었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실로 죄송합니다.]

다만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쓰지는 않았다며 유용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약 2억 8천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천만 원이며 나머지 약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반박했습니다.

세 차례 피해자 지원 모금 활동을 통해 할머니들에게 기금을 전달했고, 이미 정대협 주도로 만든 지원법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복지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대협과 정의연 활동이 피해자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가 매입 의혹이 있는 안성 쉼터는 당초 9억 원짜리 건물을 7억7천만 원에 산 것으로 팔 때는 희망자가 없어, 4억2천만 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거라며 차액 횡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개인 주택을 살 때도 자신의 예금과 가족에게 빌린 돈이 들어갔고,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섞이기 전에 거래가 이뤄졌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딸 유학 자금과 남편 신문사가 정의연 일감을 수주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한 윤 당선인은 부족한 점은 앞으로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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