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기지 노후 장비·미사일 교체...중국에도 사전 설명"

국방부 "사드 기지 노후 장비·미사일 교체...중국에도 사전 설명"

2020.05.2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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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밤사이 기습적으로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장비 수송작전을 벌였습니다.

노후 장비들과 요격 미사일 등을 교체하기 위해서였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한밤중 기습적인 수송이었는데, 기지에 들어간 장비들이 뭡니까?

[기자]
국방부는 우선 기지 내 장병들 숙소 개선 공사에 필요한 장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발사대 6기가 배치된 뒤, 장병들의 열악한 숙소가 문제가 돼서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는데요.

그간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의 반발이 거세 공사 장비와 자재들을 헬기로 운송했는데, 이번엔 크기가 커서 차량으로 옮겼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일부 노후화한 발전기와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신형 발전기와 유도탄, 또 데이터 수집용 발전장비 등이 이번에 성주 기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편에서는 주한미군이 이번에 성주 기지 사드 전력을 강화한 거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수송 작전이 사드 전력 강화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선 새로운 요격 미사일은 운용 시한이 지난 것들과 똑같은 종류, 수량으로만 교체했고, 사드 발사대가 추가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최근 미군이 진행 중인 사드 성능 개량 사업과도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국방부의 이 같은 태도는 사드를 특히 경계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기습적인 사드 기지로의 장비 수송이 한·중 관계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수송작전에 관해 중국 측에 다양한 경로로 사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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