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서도 터져나오는 요구..."윤미향, 의혹 직접 해명해야"

여당에서도 터져나오는 요구..."윤미향, 의혹 직접 해명해야"

2020.05.27.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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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늘 상임전국위…김종인 비대위 사실상 출범
민주당 내부, ’윤미향 직접 해명’ 목소리 커져
민주당 김해영 "윤미향, 신속 성실하게 소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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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해 당 내부에서조차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었는데 김종인 비대위위원장의 임기 제한을 풀고, 비대위원 8명 명단을 의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해서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의 헌신, 성과와 회계 처리 의혹은 분리해 봐야 한다면서 윤미향 당선인은 신속하고 성실하게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미향 당선인께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요청합니다. 당에서도 마냥 검찰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신중론이 대세이던 민주당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들이 집권 여당에 더해지는 부담을 점점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0%가 넘을 정도로 여론도 좋지 못합니다.

물론 이번 의혹들을 예단하지 말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아침 같은 회의에서 정의기억연대의 30년 운동에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정쟁의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질하고 관련 없는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대부분이 과장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은 최근 당의 모든 공식 행사에도 불참하고,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때문에 윤 당선인이 언제쯤, 어떤 형식으로 입을 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오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열었는데 어떤 결론이 났는지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오늘 오후 3시 반부터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핵심은 올해 8월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제한하던 당헌을 바꾸는 문제였는데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이 제한을 풀도록 의결했습니다.

김종인 내정자의 요구 사항이 통과되면서 비대위 출범은 이제 임명장 수여 등 형식적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국위 개최에 앞서 김 내정자는 당 조직위원장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내정자는 더 이상 보수, 진보라는 이념은 통하지 않는다며 과거 자신이 내놨던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고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내정자 : 세상이 변하니까, 사람이 변화해야 당이 빨리빨리 적응을 하지 않으면 유권자가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이거예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세상 변화에 좀 빨리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정당이 되자 그런 얘기 했어요.]

이와 함께 오늘 전국위에서는 비대위를 운영할 8명의 비대위원 구성안도 의결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주호영 원내대표 당선인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당선인이 들어갔고, 21대 국회 당선인으로 초선의 김미애 당선인, 재선의 성일종 당선인이 포함됐습니다.

원외에서는 누가 포함될지도 관심이었는데 20대 국회 의원인 김현아 의원이 들어갔고,

80년대생인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서울 강남구을 전 당협위원장이 청년 몫으로 비대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도 의결했습니다.

이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오늘 저녁 전국위 이후 수임기구 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전 합당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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