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원내대표, 국회 아닌 장례식장서 첫 만남
김태년, 주호영 부친상 조문 위해 직접 대구 방문
배석자 없이 대화…"20대 국회 임기내 법안 처리"
거대 집권여당 ’협치’ 손길에 야당도 화답
김태년, 주호영 부친상 조문 위해 직접 대구 방문
배석자 없이 대화…"20대 국회 임기내 법안 처리"
거대 집권여당 ’협치’ 손길에 야당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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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를 이끌 여야의 신임 원내사령탑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문하는 자리여서 깊은 논의를 주고받진 않았지만, 20대 국회 임기 내 남은 법안 처리에 뜻을 모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차이로 각각 선출된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국회가 아닌 장례식장에서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부친을 떠나보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조문을 위해 직접 대구를 찾은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여러 현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첫 만남치고는 의미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20대 국회 임기 안에 남은 법안 처리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에 현재 남아있는 법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은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가 되었습니다.]
177석의 거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통해 협치의 손길을 내민 데 대해 야당 원내대표가 화답했다는 의미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두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를 풀 과정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먼저 다음 달 8일이 시한인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쟁점입니다.
모두 18개 위원회 가운데 본회의 전 관문인 법제사법위와 예산안을 다루는 예산결산특위 등 알짜배기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코로나 19 사태 후속 대응을 위한 3차 추경,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공수처 처장 추천 등을 두고도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조할 건 과감히 하겠다면서도 여론을 반영한 건강한 비판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YTN 출연) : 건전한 야당의 존재는 국정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여당이 잊어버리지 말고 저희들의 고견이나 지적을 받아들이면 훨씬 더 성공한 정부….]
특별했던 첫 만남에서 협치의 첫 단추를 낀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선 뒤에도 공언한 대로 대결 대신 협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1대 국회를 이끌 여야의 신임 원내사령탑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문하는 자리여서 깊은 논의를 주고받진 않았지만, 20대 국회 임기 내 남은 법안 처리에 뜻을 모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차이로 각각 선출된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국회가 아닌 장례식장에서 이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부친을 떠나보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조문을 위해 직접 대구를 찾은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여러 현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첫 만남치고는 의미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20대 국회 임기 안에 남은 법안 처리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에 현재 남아있는 법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은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가 되었습니다.]
177석의 거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조문을 통해 협치의 손길을 내민 데 대해 야당 원내대표가 화답했다는 의미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두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를 풀 과정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먼저 다음 달 8일이 시한인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쟁점입니다.
모두 18개 위원회 가운데 본회의 전 관문인 법제사법위와 예산안을 다루는 예산결산특위 등 알짜배기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코로나 19 사태 후속 대응을 위한 3차 추경,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공수처 처장 추천 등을 두고도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조할 건 과감히 하겠다면서도 여론을 반영한 건강한 비판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YTN 출연) : 건전한 야당의 존재는 국정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여당이 잊어버리지 말고 저희들의 고견이나 지적을 받아들이면 훨씬 더 성공한 정부….]
특별했던 첫 만남에서 협치의 첫 단추를 낀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선 뒤에도 공언한 대로 대결 대신 협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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