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6·25 참전용사에 마스크 100만 장 지원..."희생에 보답"

해외 6·25 참전용사에 마스크 100만 장 지원..."희생에 보답"

2020.05.08. 오후 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유엔군 참여국 22곳…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 겪어
해외 참전용사 평균 나이 88살…코로나19에 특히 취약
정부, 해외 참전용사들에게 방역 마스크 100만 장 지원
정부, 마스크 해외 지원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
AD
[앵커]
해외 6·25 참전용사들에게 지원할 마스크 100만 장의 일부를 실은 우리 공군기가 모레 출발합니다.

이미 고령이 된 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의미인데,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을 봐가며 해외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화물들이 군 수송기에 천천히 실립니다.

해외의 6·25 참전용사들에게 지원할 방역 마스크들입니다.

[양진우 / 마스크 수송기 조종사 : 우리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는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엔군으로 우리를 도왔던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22곳입니다.

모두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6·25 참전용사들은 평균 나이가 88살로 고령이어서, 코로나19에 무척 취약합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선 최소 12명의 6·25 참전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각국의 6·25 참전용사들에게 방역 마스크 백만 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참전용사의 90%가 있는 미국에 50만 장을 보내고, 나머지 21개 참전국에 50만 장을 배분합니다.

[김은기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6·25 참전국이 아닌 국가들로도 마스크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공식 요청한 나라는 70여 곳입니다.

정부는 각국의 코로나19 피해 규모와 방역 여건, 마스크 수급 상황과 외교·안보상 지원 필요성 등을 따져서 순차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우리나라 마스크의 우수성과 K-방역모델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생산 마스크의 인도적 목적의 해외지원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요 충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마스크 수급 현황에 따라 해외 지원 물량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