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원내사령탑 주호영...'국민발안제' 개헌안 자동 폐기

통합당 새 원내사령탑 주호영...'국민발안제' 개헌안 자동 폐기

2020.05.08. 오후 4: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통합당 새 원내대표 주호영…이종배 정책위의장
4시간 동안 패인 분석…김종인 비대위 등 토론
21대 당선인 84명 중 59명 "주호영 원내대표로"
AD
[앵커]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총선 참패 뒤 3주 만에 당 수습의 첫걸음을 내딛는 건데,

애초 오늘(8일) 본회의에는 불참 방침을 내놓은 만큼, 안건으로 올라간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앞서 YTN에 출연해 소감과 포부를 밝혔는데요.

원내대표 경선 결과 정리해주시죠.

[기자]
통합당 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권영세 당선인을 꺾고 21대 국회에서 당을 이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함께 팀을 꾸린 이종배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직에 올랐는데요.

4시간에 걸쳐 총선 패배 원인과 쇄신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거친 결과, 득표율 70%, 그러니까 당선인 84명 가운데 59명의 표를 얻었습니다.

주 의원은 선거 직후 감사의 기쁨보다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고 있다며 무거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통합당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주호영 /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 우리는 패배의식을 씻어 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전사라는 책임감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당 운영과 관련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은 빠를수록 좋고,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여지도 닫아두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당 수습의 첫발을 떼긴 했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입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등 수습 방안을 두고 원내 조율자로서 초선·중진 의원들의 뜻을 모아야 하고,

180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을 상대로 3차 추경, 공수처 설치 등을 두고 협상을 벌여야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앞서 오후 4시에 '국민발안제'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열렸죠.

결과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오늘 본회에는 118명이 참석했는데요.

국민발안제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 의원의 2/3에 미치지 못해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통합당이 졸속 처리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결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 2가 채워지지 않은 겁니다.

오늘 처리가 되지 않은 개헌안은 의결 시한인 내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되는데,

오전까지도 야당에 거듭 협조를 요청했던 여당은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아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제대로 일해보라, 이런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일하는 국회로의 새 출발을 위해 함께해줄 것 요청드립니다.]

오늘 본회의는 이대로 끝났지만, 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다음 주 본회의 개의 여부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만큼 20대 국회 막판 민생법안 처리 여부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