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후계자설' 솔솔...위상 변화 주목

'김여정 후계자설' 솔솔...위상 변화 주목

2020.05.01.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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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주목받은 인물, 바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입니다.

지난번 당 정치국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되면서 그 위상과 역할이 확대됐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자 가능성까지 제기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실상부한 김 씨 일가 세습 독재 국가인 북한,

권력은 대를 이어 철저히 후계 수업을 받은 아들에게 넘겨졌습니다.

올해로 김정은 위원장 집권 9년 차.

부인 리설주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고는 하나 아직 어리다 보니 이번 '신변이상설'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이는 바로 여동생 김여정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11월 27일)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김여정, 김의순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지난 2014년 당 부부장 직책으로 권력 전면에 등장한 김여정은 이후 김정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최측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2018년에는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했고,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유고 시에는 '백두혈통'이자 당의 주요 보직을 꿰차고 있는 김여정이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보수적인 가부장 체제 특성상 여성인 김여정이 일인자 자리에 오르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군과 내각에서는 별다른 직책도 없고 조직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김여정 후계자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여정을 후계자로 내정한다는 당의 공식적인 절차도 보이지 않고 특히 김여정을 우상화하는 징후도 없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여정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 명의의 담화까지 잇달아 발표하는 등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김여정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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