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출 휩싸인 국방과학연구소...위기의 자주국방

기밀유출 휩싸인 국방과학연구소...위기의 자주국방

2020.04.30.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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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형 무기개발 주역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자료 수십만 건 유출
군 검찰 등 수사…퇴직 연구원 20여 명 조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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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국방과학연구소, ADD는 우리나라 자주국방의 산실입니다.

그동안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하며 방위산업 기틀을 다져왔는데, 최근 퇴직 연구원들이 수십만 건의 자료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거리 300km 안팎의 현무-2A 미사일.

오차범위 30m 이내의 정확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국산 미사일입니다.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는 터키와 핀란드, 폴란드 등지로 수출됐습니다.

모두 국방과학연구소, ADD에서 개발을 주도한 국산 명품무기로 거론됩니다.

K2전차와 KT-1 기본훈련기, 대잠어뢰 청상어, 국산헬기 수리온과 한국형 전투기 KF-X 등 수많은 한국형 무기개발 뒤에는 ADD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ADD는)우리나라 국방기술의 산실같은 곳인데요,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보유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엄격성 때문에 절대 보안이 생명인 ADD에서 수십만 건의 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퇴직한 연구원 20여 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고, 의심을 받는 일부 퇴직 연구원은 해외로 취업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29일) : VIP(대통령)께서도 신속하게 이런 것들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민간기업 취업제한을 앞두고 기술이 축적된 연구원들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자주국방을 목표로 반세기를 달려온 ADD가 역사상 최대 기밀유출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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