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총선 참패 보수, 이미지 변신 가능할까?...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

[당당당] 총선 참패 보수, 이미지 변신 가능할까?...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

2020.04.23. 오후 2: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기자]
YTN 정치코너 당당당.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화제의 당선인을 만나서 생생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보수의 이미지를 확 바꾸겠다고 나선 미래한국당 허은아 비례대표 당선인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허은아]
반갑습니다. 보수의 이미지를 확 바꿀 미래한국당의 허은아입니다.

[기자]
당찬 포부를 벌써 밝혀주셨는데요.

선거가 끝난 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숨 좀 돌리고 계세요?

[허은아]
숨을 좀 돌려야 할 텐데 사실은 아직까지 쉬지는 못했습니다.

워낙에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보내주신 회초리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더 빨리 우리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수진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쉬기만 하지는 못하고 고민도 하는 시간이실 것 같은데요.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미래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당선인 19명을 냈습니다.

그런데 마침 19번째 후보셨어요. 그래서 선거당일까지도 긴장을 놓지 못하셨을 것 같은데 좀 어떠셨어요?

[허은아]
선거 당일까지 잠을 못 이루면서 기다렸던 결과이고 그래서 원래는 16에서 17석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선 예상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전날 그리고 그날 당선권에 든다고 하니까 기대를 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막상 당선이 되고 나니 너무나 어깨가 무겁더라고요.

그러니까 고마움도 떠오르고 또 미안함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정말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눈물도 흘리면서 무거운 어깨의 무게감을 느꼈던 그런 날이라고 기억됩니다.

[기자]
복잡한 심경이셨을 것 같은데.

[허은아]
아주 많이 복잡했습니다. 특히 20번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기자]
미래한국당의 총선유세 하면 저는 아무래도 원유철 대표님의 분홍색 가발부터 떠오르고 또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코디네이터로서 이런 부분도 같이 기획을 하셨던 건지?

[허은아]
저희가 핑크챌린지라고 명명했었는데 같이 기획하고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실행해 보자 했을 때 지도부에서 우리가 먼저 하겠다라는 그런 실천력을 보여주셨던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물론 조금 과함이 있어서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듣기는 했습니다마는. 저희의 취지는 너무나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웃음을 전파하면서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러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이벤트로서 시작한 것이고 만약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그런 이벤트를 하겠냐라고 하면 아마 저도 그렇고 우리 지도부도 다시 한 번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저희 때문에 한번이라도 웃으실 수 있다면이라는 그 전제 하에는 아마 다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선거운동상으로도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 거네요.

[허은아]
즐거움을 어떻게라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고요.

다른 정치라고 한다면 너무 진지하기만 하고 맨날 어깨에 힘주고 있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국민께 다가가려는 그 시도라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미래한국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자]
사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그런데 보수진영은 이번 총선 전체 결과를 놓고 보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요.

사실 이미지전략가로서 어떤 부분이 문제였다고 보세요?

[허은아]
그러니까 이미지전략가로 말씀을 드린다면 국민이 생각하고 국민이 기대했던 그 이미지를 주지 못했었던 게 아주 큰 실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 미래한국당도 바뀌어야 미래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 스스로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느냐.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그 바뀌는 모습이라는 게 국민들께서 원하는 것이 어떤 지점인지에 대한 것을 제대로 진짜 성찰하고 그 모습을 보여줬느냐.

예를 들면 막말들이 조금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 눈높이에 못 맞춘 그런 막말들과 또 n번방 사태에 대해서 저희가 접근하는 방식들이 처음에 너무 부진하지는 않았나.

그것 때문에 국민들을 힘들게 했던 것, 진짜 저들이 변할까. 저게 진짜 변하는 모습일까라는 이미지를 준 게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는 이런 실책이 없도록 정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기자]
방금 막말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소통하고도 좀 연관되는 것 같아요.

영입방식 기자회견에서 쇼통 같은 인위적인 방식이 아니라 진짜 소통하는 정당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말을 해 주셨는데요.

[허은아]
연구를 많이 하셨네요.

[기자]
아주 많이 공부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소통방식은 어땠다고 보세요?

[허은아]
기존에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게 민주당은 쇼통이라도 잘했다. 쇼라도 잘한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우리는 그것도 못한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내부에서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리고 저도 드릴 말씀은 많지만 여하튼 그런 모습들마저도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쇼통하지 않고 실제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은 사실 쇼라는 것이 오해를 일으키지만 보여드리는 어떠한 작업으로는 필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국민이 봐주셔야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전제조건은 팩트예요.

내가 진짜 팩트를 담았느냐라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우리의 이념,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서 국민께 소통하느냐가 중요한데.

앞으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국민들에게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서 국민들이 듣고 싶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에 맞는 소통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 드리겠다라는 약속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건 말과 행동이 같은 건데 저는 약속드립니다. 말한 것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기자]
약속도 이렇게 해 주셨는데요.

소통방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 보면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유독 유튜브를 통해서 유권자들과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전략도 선거운동에서는 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세요?

[허은아]
우선 집토끼를 놓치면 안 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독주가 있었을 때 우리 보수 유튜버들의 역할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노고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려야죠.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그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은 조금 들어요.

그러니까 모든 게 그렇잖아요. 우리끼리 있다 보면 우리끼리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을 어떻게 더 만족시킬까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좀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들어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도층에 대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라든가 새로운 무언가를 찾지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자체적으로도 콘텐츠를 좀 더 개발해서 저는 그렇거든요.

선배님들을 뵈니까 정말 일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 선배님들이 진짜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국민들이 모르세요. 그러다 보니까 제발 일 좀 해라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제 목표 중의 하나는 일하는 정치인,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제대로 소통하며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하나의 목표이기도 해요.

그래서 보수 유튜버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함께 그들과 소통도 하면서 저희 스스로도 키워나갈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러한 채널들을 좀 더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 특징 가운데 또 하나가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에 1표를 줬지만 미래통합당은 사실 참패를 면치 못했다.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두 당의 인상이나 이미지 이런 게 다르게 느껴졌던 걸까요?

[허은아]
사실은 형제정당, 자매정당이라고 했기 때문에 같다고 생각을 하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하시는 바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당이 그 당이고 저 당이 저 당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저희 미래한국당에는 기존에 잘못을 저질렀던 그런 후보들이 없다 보니까 너희들이라도 잘해라라는 차원에서 어떤 견제를 할 수 있었던 표를 주셨던 것 같고. 물론 그 표의 퍼센트를 보면 중도층까지 끌어안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들이 잘해 봐라라는 차원에서 저희에게 표를 주신 그 마음은 확실히 느껴지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패배의 이유를 나름대로 진단을 해 봤는데 이제 미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진영, 이제 어떤 이미지로 이 난관을 돌파해야 된다, 이렇게 보세요?

[허은아]
저는 인정이라는 키워드를 얘기하고 싶어요.

우선 실패를 인정하는 게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로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에 대한 막말이든 소통을 제대로 못했던 것, 국민 눈높이를 잘못 생각했던 거.

그래서 저희가 실패보고서에 대한 걸 작성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지금 들고 있는데.

그 실패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애를 써야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만의 능력이라든가 그리고 저희가 보여드리려고 하는 어떤 콘텐츠들 이런 것들이 참 열심히 잘하는구나라는 것을 우리만 잘하고 우리만 착하게 하고 있어요라고 하는 건 필요가 없어요.

국민께서 너희들 잘한다. 그래, 능력 있다. 믿을 만하다는 걸 인정해 줄 수 있도록 그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사실 구체적으로 가장 변화해야 하는 부분, 이것만큼은 꼭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이런 건 구체적으로 있을까요?

화법이나 집중하려는 의제나 구체적으로는 따지고 보면 많을 것 같아요.

[허은아]
제가 욕을 먹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사실은 참 조심스럽네요. 조심스러운데 저는 웃으면서 정치하고 싶어요. 제발 그만 싸웠으면 좋겠어요.

물론 싸워야 되는 국회입니다. 이 장소도 많이 싸우는 장소라고 알고 있는데 싸울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힘들 때 더 많이 웃어야 일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서로 전략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조금 예쁜 말로 얘기할 수 있는. 몸으로 싸우지 않고 또 말로서 싸울 수 있는. 그리고 화해할 수 있는, 양보할 수 있는 그러한 대화법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고.

제가 당선됐을 때 저희 의원들께도 인사를 드렸지만 민주당이든 다른 당에 계신 분들께도 인사드린 분들이 계세요. 앞으로 우리 싸우지 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모습으로 조금 더 소통하면서 국민들이 웃으면서 저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 보도록 싶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시간관계상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과거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면 정체성이 생명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20대에 창업한 이력부터 여성 전문가, 많은 정체성이 있으신데 21대 국회에서 가장 뭘 강조하고 싶으세요?

[허은아]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미지라는 게 사실은 이게 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격이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클래스라고 하더라고요.

모 드라마에 박새로이인가요. 박새로이가 이태원 클래스라는 걸 가지고 이태원 클래스의 격을 높여주고 업그레이드를 시켜줬는데 아마도 국회의원으로서는 최초의 이미지 전략가가 입성한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클래스, 격을 높이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최초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저 스스로를 바라보면 정말 바닥부터 시작해서 믿겨지지 않을 이 자리에 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내 스토리가 스토리 두잉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우리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그리고 정치인들이 이렇게 대한민국의 이미지 국격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쓴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그런 최초의 스토리 두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멋진 용어로 21대 국회에 임하는 포부까지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까지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인과 우리 사회 보수이미지의 현주소 또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허은아]
감사합니다.

[기자]
YTN 정치코너 당당당. 내일도 또 다른 당선인과 생생한 이야기 나눌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