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韓 기업인 106명 첫 예외 입국 허용..."공사할 수 있어 다행"

쿠웨이트, 韓 기업인 106명 첫 예외 입국 허용..."공사할 수 있어 다행"

2020.04.11.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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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경 봉쇄로 기업인 13명 두바이에 격리
현대건설 등 25개 기업 프로젝트 중단 위기…정부지원 요청
쿠웨이트 첫 기업인 예외 입국 허용…진단키트 수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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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국경 봉쇄 중인 쿠웨이트가 우리 기업인 100여 명을 예외적으로 들여보냈습니다.

2월 말부터 한 달 반 이상 중동을 떠돌며 격리와 대기를 반복한 기업인도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 2월 25일, 쿠웨이트가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합니다.

알주르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해 쿠웨이트에 들어가려던 현대건설 직원 13명이 두바이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우리 기업 25개에 걸친 수조 원대 프로젝트가 중단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외교부와 국토부 장관, 국회의장이 쿠웨이트 정부와 의회에 서한을 보냈고, 처음으로 예외적 입국 허용을 받아냈습니다.

진단키트 40만 개를 수출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김정현 /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부 :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은 우려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외교부와 국토부 비롯해서 정부 관계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입국을 추진해주셔서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쿠웨이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교민도 225명이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인 106명을 태워 보낼 특별기에, 이들이 타고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행 비행기 편은 교민들이, 쿠웨이트로 돌아가는 비행기 편은 기업들이 부담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과 베트남 등 8개국 2천5백여 명이 기업인 예외 입국을 인정받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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