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행사장 나타난 이은재 의원 "제2 위성정당하고 싶어" 울먹

통합당 행사장 나타난 이은재 의원 "제2 위성정당하고 싶어" 울먹

2020.04.07.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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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행사장 나타난 이은재 의원 "제2 위성정당하고 싶어" 울먹
▲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강원도당 현장 선대위 회의 현장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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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은재 의원이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7일 강원 춘천시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진행된 현장 선대위 회의 현장에 등장한 뒤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기호 9번 한국경제당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의원은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고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한국경제당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미래 통합당과 함께 이구(2번9번) 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서울 강남병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은재 의원은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지만, 불교 신자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공동대표로 추대됐고, 비례대표 1번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 대표가 통합당 행사 자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경기 안양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에도 나타났고, 지난 5일 충북 청주 지원유세, 6일 통합당의 노원 지역구 합동 유세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이 되고 싶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언론공지를 통해 "통합당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에서 일절 사전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점을 확인해드린다"고 밝혔다.

윤현숙[psyc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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