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황운하 vs '뿌리' 이은권...대전 중구 '박빙'

'개혁' 황운하 vs '뿌리' 이은권...대전 중구 '박빙'

2020.04.04.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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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이은권 ’이파전’…첫 주말 보문산 유세
황운하 후보…대전경찰청장 출신, 전국적 인지도
이은권 후보…현 지역구 의원, 토박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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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각 당 후보들은 한 표, 한 표를 모으기 위해 지역구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대전 중구는 고교 동문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가 벚꽃 핀 보문산을 무대로 표심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대전시 중구를 대표하는 한 곳인 으능정이거리입니다.

중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전의 행정과 경제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과거의 일로, 지금은 인구가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국회의원선거 유권자 최대 관심사는 '중구 발전'입니다.

[박지현 / 대전 중구 유권자 : 중구 발전을 위해서 말할 수 있는 분, 말만 앞세우지 말고 행(行)이 따라줄 수 있는 분. 그런 분한테 표를 던지겠어요.]

[박희철 / 대전 중구 유권자 : 최고 낙후된 데가 중구 이쪽에 제일 많은데 그쪽으로 좀 신경을 써서 개발하도록 해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후보 세 명 가운데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 이파전 양상입니다.

서대전고 동문인 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유세 장소도 똑같이 보문산을 택했습니다.

중부경찰서장,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황운하 후보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강점이 있습니다.

유천동 서남부 터미널에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중구 랜드마크로 삼고, 중앙로 일원에는 창업 특구를, 중촌동에는 문화 창작 공간인 '업사이클링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후보 : 아직도 검찰은 권력을 남용해서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검찰을 확실히 개혁해낼 수 있는 사람, 검찰을 용기 있게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필요합니다. 제가 검찰을 확실하게 개혁하겠습니다.]

중구청장 출신 현 지역구 의원인 이은권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에 토박이라는 이미지가 장점입니다.

중구에 도시재생과 연계한 혁신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보문산을 대전의 관광 명소로 개발해 체류형 여행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이은권 / 미래통합당 후보 : 어느 곳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대안을 만들어서 중구의 원도심 활성화라든지 중구 구민들의 경제 발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정치 평론가들은 대전 중구를 올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교수 : 검경 수사권의 핵심인 황운하 후보가 있고, 또 혁신도시법 개정안의 일등공신인 이은권 후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아주 첨예하게 박빙 지역입니다.]

과거 총선을 돌아보면 단 한 번만 빼고 이곳에서 모두 보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최근,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황운하 후보와 이은권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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