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광진을'은 민주당 텃밭?...뚜껑 열어봐야

[당당당] '광진을'은 민주당 텃밭?...뚜껑 열어봐야

2020.04.03.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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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정치 기획 시리즈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무려 5선을 지낸 '서울 광진을'로 가봅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호남 인구가 많은 이른바, 텃밭을 지킬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광진을 최초의 보수정당 국회의원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보이는 고층 아파트.

서울 광진을은 상반된 두 모습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광진을의 대부분은 이렇게 조금은 오래된 빌라와 단독주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5선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빈자리는 누구에게 갈까요?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시계를 20여 년 전으로 돌려봅니다.

광진을 지역구가 새로 생긴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 1996년 15대 총선.

승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지금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이후 보수 정당은 단 한 번도 이곳에 깃발을 꽂지 못했습니다.

[이상래 / 서울 광진구 자양1동 : (같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민주당 보고 지지해주시는 부분도 있죠?) 그렇죠. 기본적으로 당이 깔고 가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어떤 분이 나오더라도 민주당으로 나오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지역은]

[정연진 / 서울 광진구 자양1동 : 거기에다 추미애가 경상도라는, 고향이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경상도 사람도 좋아하고, 호남 사람도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아, 그런 특징이 있었구나.)]

다른 한편으론 그만큼 피로감도 있는 상황.

추미애 장관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도 표심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현수 / 서울 광진구 자양1동 : 아, 이제 한번 바꿔봐야 되지 않겠느냐, 자양동도. (처음 생길 때부터 민주당이 계속했으니까.) 그렇죠. 오죽하면 추 대통령이라고 그러잖아. (지역에서요?) 그럼요. 추미애 대통령이라고 그러는데요, 다. (나오면 당연히 되니까 그런 거예요?) 그럼. 당연히 되니까.]

[최영락 / 서울 광진구 자양1동 : (검찰) 총장의 말을 들어서 합의해서 서로가 좋게 인사를 한다고 나와 있지 이게 무슨 명을 들어야 한다는 게 아니잖아.]

바로 옆 성동구보다 개발이 뒤졌다는 상대적 박탈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최윤섭 / 서울 광진구 자양1동 : 왕십리 바닥에 응봉동 쪽으로 아파트, 내가 학교를 성동 나왔는데, 거기가 아주 엄청 못 살았어. 그런데 여기는 발전이 안 되고 그대로 있고 저쪽만 계속 발전되는 거야.]

그럼 고가의 한강변 아파트가 몰려있는 자양3동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4월 총선 전체가 그렇듯 이곳도 부동산 이슈가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곽근숙 / 서울 자양3동 공인중개사 : (광진구는 집값이) 조금 뒤늦게 오르기 시작했고,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오르기를 바라고, 집 없는 사람들은 10% 떨어져도 체감이 안 오는 거예요.]

줄곧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 서울 광진을.

하지만 이번엔 변수가 많습니다.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새로운 선택을 할지,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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