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70% 수도권 거주..."입국자 관리가 승패 가를 것"

입국자 70% 수도권 거주..."입국자 관리가 승패 가를 것"

2020.03.27.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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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해외 유입 환자가 늘면서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해외유입 환자 90%가 우리 국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국자 10명 가운데 7명이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가 결국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는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주 초반만 해도 10명대이던 해외유입 확진자는 불과 며칠 사이에 3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입국자 확진 사례도 그만큼 늘자, 입국을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확진자 대다수가 우리 국민이라는 점에서 입국금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험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만,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릅니다.]

중요한 사실은 입국자 대부분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전체 입국자의 70% 이상이 주소를 두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성공적 관리 여부가 전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것입니다.]

정부는 입국금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자가격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나 외국인의 경우 추방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정부는 지자체에도 비상한 각오로 해외 입국자 관리에 나서달라며, 외출이 많은 주말을 앞두고 입국자 관리에 경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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