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교과서 검정에 강력 항의...日 대사 초치 "시정 촉구"

정부, 일본 교과서 검정에 강력 항의...日 대사 초치 "시정 촉구"

2020.03.24.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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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하자 외교부는 즉시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

또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공표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자 외교부 조세영 제1차관은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어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축소, 누락 기술하고, 부당한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도 대변인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교과서를 통해 역사 왜곡을 반복하는 것은 과거를 속이고 감추려는 부끄러운 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미래 세대에 그릇된 역사와 영토관을 주입하는 교과서는 주변국과의 역사 화해를 가로막고 동북아 공동체의 미래까지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5년 전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보다 개악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 역사 왜곡 기술과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일제 강제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등은 축소, 은폐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교과서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한일 관계는 한 단계 더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가시적으로 조성되면 양국 갈등이 증폭할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 모두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만큼 이번 교과서 검정에 따른 한일 갈등은 예년에 비해 단기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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