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폭발...한선교, 통합당 맹비판하며 사퇴

[뉴있저] 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폭발...한선교, 통합당 맹비판하며 사퇴

2020.03.19. 오후 8: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미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을 막고 있다"며통합당 지도부를 맹비난하고는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치권 소식을 최영일 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명단을 수정을 해서 회의에 올린 모양인데 거기서 부결된 겁니다.

[최영일]
선거인단이 부결을 했고요. 그러니까 기존의 비례 순번 20번 안에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사가 아예 들어 있지 않았었죠. 그런데 일부 조정했습니다. 공관위원장은 성적표를 어떻게 바꾸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4명이 20번 위로 조정되는 정도예요. 어찌 보면 소폭 조정인데 선거인단이 부결시켰고요. 부결시킨 배경은 결국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의지,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오늘 나왔습니다.

[앵커]
선거인단 투표 부결이 결국 한선교 대표의 불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까?한선교 대표가 오늘 전격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먼저 듣고 와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부패한 권력이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황교안 대표를 말하는 건가요?

[최영일]
심지어는 또 가소로운, 이런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사퇴하고 나서 굉장히 많이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가소로운, 말씀하신 한 줌 권력이 혹시 황교안 대표냐.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건 아니다. 하지만 여운이 남는데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누군가. 힘있는 권력이죠. 미래한국당의 비례순번에 꼭 당선시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 이런 언급을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개입한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다만 주어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말을 아낀 것이 4.15 총선 후에 지금 이야기하면 여당 도와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으니까 4.15 총선까지는 내가 입을 다물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 평론가 보시기에 옥새도 하나 받았겠다, 한선교 의원이 뭔가 진짜 딴 살림을 한번 차려볼까? 내가 대표를 할까, 그냥? 이런 생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영일]
그렇죠. 모든 정치는 권력 욕망이 있죠. 그래서 우리가 제3자가, 유권자가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옥새 쥐어줬고 새로운 당 조직을 만들어줬고 이것을 선관위가 독립 정당으로 인정을 해서 받아줬습니다. 그러면 다른 생각이 들 만하고요.

만약에 20번까지 들어가게 되면 스스로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에 한선교 대표를 탈당시켜서 보낼 때. 사실은 보냈다고 보는 게 옳은데요. 이때부터 한선교 대표는, 오늘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내 방식의 개혁을 해보려고 시도하는데 가로막혔다. 그러니까 나는 할 수 없는 게 없으니까 이제 사퇴한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거든요. 한선교 대표는 어제 나온 두 개의 키워드가 하나는 마이웨이, 독립 정당으로 인정한다면 내 길을 가겠다, 대표 의지였고요.

또 하나는 반란이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계열사 소사장인데 감히 회장님의 의견에 반대를 하다니. 그러니까 반란으로 보는 시각은 종속정당이라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는 거고요. 마이웨이라고 한 것은 독립정당으로서의 길을 가보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앵커]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도 마이웨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얘기를 했을까요? 미래통합당이 개입을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게 있는데요. 저희가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시험 보고 성적 나왔는데 그걸 수정해 달라는 거다, 이런 이야기도 했고 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는데요. 정말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 있는 부분입니까?

[최영일]
한선교 대표, 아까 빠져 있는 말은 이런 말을 했어요. 처음 공천했던 명단을 다시 들여다봐도 잘된 공천이다. 그런데 외압, 이 외압은 미래통합당에서 왔다는 거죠. 황교안 대표를 시사하는 발언이죠. 그 압력에 바꿨는데 소폭 바꾼 것을 인정 안 해 줬다.

그런데 공관위원장의 권한이잖아요, 이 선정은.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공병호 위원장은 물러설 의지가 없어보이고, 미래통합당이 우리 당,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정치적인 배경은 깔고 있어요. 여당은 좀 봐줄지 모르지만 우리 야당은 법이 안 봐준다. 엄격하게 적용하면 큰일 난다라는 엄포를 놓고 있는 거예요. 사실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죠.

[앵커]
있습니까?

[최영일]
네, 있습니다. 선거법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당의 자유의지를 반해서 외부에서 압력을 행사하면 불법이에요. 지금 보시는 법 88조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해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돼요.

[앵커]
지지할 수 없다, 이렇게 돼 있네요.

[최영일]
네, 지금 지역구는 통합당 찍어주세요. 정당 지지는 한국당 해 주세요. 공공연히 이게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포착되면, 공론화하는 순간 이건 불법이 되고요. 237조는 특정 후보자를 지지, 추천하거나 반대하도록 강요하는 것, 이것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이거 선거법 위반이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례 후보는 빨리 확정을 지어야 됩니다. 이제 일주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러려면 대표님이 누군가 가야 됩니다. 그런데 대표, 사무총장, 최고위원 다 사퇴를 했을 테니까. 그러면 누가 가서 정리를 한 다음에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느냐, 이 문제도 있네요?

[최영일]
지금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어제 마이웨이를 보고 던진 말이 뭐냐 하면 그러면 우리 미래통합당도 비례대표를 독자적으로 내겠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의미가 없는 얘기예요. 지역구 의원을 많이 당선시킬수록 비례 의석은 가져갈 수가 없는 구조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위성정당, 비례정당이 필요한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한선교 대표가 마이웨이를 선언했다가 바로 지금 사퇴를 당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면 이 당을 수습해야 되겠죠. 그래서 내일 이후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미래한국당 대표로 누가 세워지느냐, 이게 황교안 대표의 의지가 다시금 관철될 수 있는 작동의 기제가 만들어지느냐, 아니면 이 파란이 계속 총선 때까지 잡음을 일으키고 가면서 비례정당 괜히 만들었네, 이런 상황이 될 것이냐. 지금 사실 내일하고 모레가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유철 의원이 간다는 겁니까?

[최영일]
원유철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등등. 지금 미래한국당으로 내려갈 사람 명단이 오늘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요. 그것은 확정돼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고개를 슬그머니 내밀었습니다. 이번 공천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아마도 박 전 대통령의 메신저죠. 유영하 변호사가 이번 공천에서 탈락해서 이런 발언을 한 거겠죠?

[최영일]
네, 유영하 변호사가 한국당 비례공천에서 탈락을 했고요, 신청을 했다가. 아마 면회를 갔던 것 같습니다. 접견 과정에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이게 박 전 대통령에게 유영하 변호사가 듣고 왔다는 전언이에요. 친필은 없기 때문에 입으로 전한 거라 정확한 워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이야기됐을 법합니다.

이걸 전제로 한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합집산하는 모습은 내키지가 않지만 그래도 선거에서 이기려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통합해달라, 이걸 난 지지하겠다. 이게 나라를 위해서 도와주려고 한 발언인데, 친필로 써서. 그런데 문제는 그게 부정당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이게 소멸됐다. 나의 의지, 도와주려는 의지는 소멸됐고 나는 두 번 칼질당했다, 능욕당했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이 등장했어요. 이게 유영하 변호사가 주장한다면 추측건대 그렇다면 나를 떨군 것 자체가 박 전 대통령의 의지를 꺾은 것 아니냐. 처음에 이 옥중 친필 편지를 국회에서 공개했을 때 황교안 대표가 천금 같은 선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 날 당내에서 굉장히 난리가 났습니다. 중도층을 다 잃어버릴 수 있다. 이거 환영하는 뜻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다음부터 슬그머니 접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디서 또 목소리가 커졌냐면 자유공화당이 커졌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태극기 세력입니다. 이거 봐라. 황교안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의 손길을 뿌리쳤다. 박 전 대통령을 또 한 번 내쳤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보수통합이 중도로 갈지 강성보수로 갈지 좀 갈팡질팡하는 양상이 됐습니다.

[앵커]
아무튼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참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비례대표를 많이 만들기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었는데 과거에 전혀 없던 일이기 때문에 이게 무사히 어떻게 끝날지, 아니면 어떤 혼란을 빚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영일]
언론과 국민은 다 아는데 선관위는 모르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