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기 못가자 군 수송기 투입...민군협력 강화

민항기 못가자 군 수송기 투입...민군협력 강화

2020.03.19.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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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 공군 수송기 2대 미얀마로…수술용 가운 8만 벌 수송
공군 수송기, 출발 20시간 만에 귀국…첫 상업물자 수송
육사·해사 릴레이 국민 응원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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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준전시 상황을 강조하고 있는 군이 이번에는 우리 민항기가 닿지 못하는 곳에 가서 의료 물품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이 물품은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국 의료시설에 전해질 예정인데요, 코로나19사태 이후 민군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130 공군 수송기 두 대가 차례로 김해공항을 솟구쳐 오릅니다.

목적지는 국적기 운항이 중단된 미얀마.

방역물자 수입을 1주일 앞두고 입국이 금지되자 군 수송기가 투입된 겁니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공항에 쌓아놓은 수술용 가운 8만 벌을 수송기 2대에 나눠 실은 뒤, 출발한 지 20시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수술용 가운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의료시설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군 수송기가 해외 교민 이송이나 구호물자를 수송한 적은 있지만, 상업물자 운송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우철 소령 / 제251 공수비행대대 제3 편대장 : 앞으로 국민의 부름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 임무를 수행하는 사명감으로 일하겠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힘찬 함성과 함께 릴레이 국민 응원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공항과 항만검역소,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 3천200여 명을 투입해 방역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기치 않은 감염병 사태가 비군사적 안보위협으로 다가오면서 민군협력의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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