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비례연합정당 전개, 몹시 민망"....황교안 "비례 공천, 대충 못 넘어가"

이낙연 "비례연합정당 전개, 몹시 민망"....황교안 "비례 공천, 대충 못 넘어가"

2020.03.19.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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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 몹시 민망"
황교안 "단호한 결단 통해 문제를 바로 잡을 것"
선거인단 찬반 투표 등 거쳐 오늘 최종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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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후보 영입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을 두고 몹시 민망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역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최근 비례후보 공천을 두고 공개회의 발언을 통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 당명까지 정하고 본격적인 후보 영입을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비례연합 정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몹시 민망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속속 등장하는 비례 위성 정당과 관련해 여야 모두 이상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 초기부터 심한 진통을 동반했습니다만 지금도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더불어시민당에서 배제된 정치개혁연합에 대한 생각도 밝혔는데 민주당을 오랫동안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일주일 뒤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민주당은 후보 영입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는 일요일인, 22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국민 추천으로 받겠다고 공고를 냈는데요

공모를 받긴 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민주당의 뜻에 공감하는 후보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지역구 예비후보들에 대한 8차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기 군포시와 세종시을, 전남 여수갑 등 네 곳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번 선거구획정안 조정에 따라 선거구가 합쳐지거나 쪼개진 지역이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압박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결국 비례 명단을 손보기로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오늘 또 한 번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황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이 기대와 거리가 먼 결과를 보였다며, 단호한 결단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비례정당 관련 파열음은 국민의 열망, 기대와 거리가 먼 것이었다며 큰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이른 시일 안에 바로 잡아 승리의 길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입니다.]

미래한국당이 어제 최고위와 공관위를 잇따라 열어서 명단 일부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황 대표가 이 결과마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당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엄연히 다른 정당인데 공천 결과에 개입하려는 듯한 공개 발언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한국당은 오늘 오후에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서 공천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4명의 비례후보 순번을 조정했다고 말했는데요.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애초 21번에서 앞번호인 3번으로 재배치됐고,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대부분 당선권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공 위원장은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애초에 뒤로 밀렸던 건 대여 협상력이 모자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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