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코로나 19' 속 애민행보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코로나 19' 속 애민행보

2020.03.18.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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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연설에 이어 첫 삽, 첫 발파 단추 눌러
지난달 16일 ’광명성절’ 이후 평양 등장은 처음
김정은, 올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군중 앞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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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도 하고 첫 발파 단추도 눌렀습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직접 챙기는 애민 행보를 연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중심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겁니다.

장문의 연설을 하고, 첫 삽도 뜨고 직접 첫 발파 단추도 눌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 종합병원 건설이 작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현대적 의료보건시설이 없는 것을 가슴 아프게 비판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 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등장한 건 지난달 16일 광명성절에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한 달여만입니다.

특히 지난 1월 소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비료공장을 시찰하고, 김경희, 김여정과 함께 설 명절 기념공연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대규모 군중 앞에 나서기는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코로나 19'로 전국이 방역전에 돌입한 가운데 뒤숭숭해진 민심을 다잡고 '최고지도자'로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민 복지사업인 보건의료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자력갱생을 통한 대북제재 무력화와 함께 당 창건 75주년의 성과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행사에는 김 위원장은 물론 함께 수행한 박봉주, 김재룡, 리일환 등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평양을 장기간 비우고 동해안 지역 군부대만 잇달아 시찰한 건 '코로나 19'를 피해 청정지역으로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착공식에 참석한 일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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