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국회의원 월급 반납해야" 국민청원 20만 눈앞

"코로나19 위기, 국회의원 월급 반납해야" 국민청원 20만 눈앞

2020.03.17.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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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국회의원 월급 반납해야" 국민청원 20만 눈앞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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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0만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17일 오후 5시 30분 현재 18만 9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이 올라온 날로부터 30일 안에 20만 명에게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계 부처가 답해야 한다.

청원인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 보려고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뜻밖의 위기에 처해있지만 지역에 상관없이 (국민들이) 이겨내고자 하는 힘으로 가족처럼, 이웃처럼 힘을 보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한 임대인부터 도시락 배달, 꽃 배달, 의료진들, '면 마스크 의병단', 기업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하는 청년 모두 이 힘든 상황을 같이 극복하고자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주려 하고 단체나 기업에서는 현금과 물품으로도 기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자원봉사자들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추경 예산으로 힘든 국민들을 돕겠다고 했다. 다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려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보태는데 이번에야말로 국회의원들이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어려워진 국가를 도와야 한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몇 달간 국회는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일을 안 한 것과 다를 바가 없음에도 (국회의원들은) 월급을 다 받아갔다"라며 "일반 직장인들이 오너와 마음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 안 한다면 당연히 월급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하나"라며 "지금 이렇게 뜻밖의 어려움으로 추경 예산도 많이 사용했다면 국회의원님들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하거나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의원 급여를 최저 시급으로 책정해달라거나 국회의원 연봉 인상을 막아달라는 비슷한 내용의 청원에 대해서 청와대는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청와대가 국회의원 월급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은 국민들도 잘 아실 것이라 믿는다. 국민이 거듭 뜻을 모아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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