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유럽발 확진자 4명 확인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유럽발 확진자 4명 확인

2020.03.16.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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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 전 세계 확대 계획
입국자의 30%가 특별입국절차 거쳐…군 인력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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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에서의 발열 검사 등이 포함된 특별입국절차가 유럽 전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으로 확대됐습니다.

공항에서 유럽발 확진자 4명이 확인되면서 해외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5개국을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포함한 지 하루 만에 유럽 전체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최근 이틀 사이 유럽에서 온 입국자 가운데 76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29일부터 최근까지 공항에서 단 한 명도 확진자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해외에서의 바이러스 유입이 현실화한 것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특히, 3월 14일~15일 사이에 검역과정에서 4명의 검사양성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그 이전에는 직접적으로 검사를 많이 시행하였으나, 그중에는 양성자가 없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확진된 8천여 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가 50명이고, 이 가운데 유럽 방문자가 22명으로 중국 방문자를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현재의 3배가 넘는 인원을 지금 행정력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입니다.

입국자 규모가 평소에 비해 90% 정도 감소했고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군 인력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 스페인발 입국자 : 조금 늦게 나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 같더라고요. 지금도 줄이 많이 긴 것 같은데, 더 인력을 보충하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은성원 / 프랑스발 입국자 : 유럽에서는 그런 과정(특별입국절차)들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 오는 저로서는 좀 더 안전하다고 느끼긴 했어요. 그래야 확실히 통제가 되니까….]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국경 봉쇄 대신 출입 검역 강화를 선택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봉쇄를 선택하지 않은 건)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가치에 충실한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외국과의 상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 다른 나라에 문을 열어놓고 싶은 것입니다.]

또, 캐나다, 독일 등 6개국 외교장관과의 다자 전화 협의를 통해서도 공포와 혐오를 막고 경제, 사회적 국제 공조를 이어가자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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