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비례정당 파견 의원 직접 설득...김종인 통합당 합류 불발

이해찬, 비례정당 파견 의원 직접 설득...김종인 통합당 합류 불발

2020.03.16.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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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해찬 대표, 비례 정당 현역 파견 직접 설득
이해찬, 불출마 의원들과 오찬…파견 타진할 듯
비례 정당 투표용지 앞 순번 위해서 파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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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불출마 의원들에게 비례연합정당으로 파견 갈 것을 직접 제안하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미래통합당 합류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국회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민주당이 결국 의원 파견 절차에도 착수했군요.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섰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데 이어 속도를 내서 불출마 의원들을 파견하는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합 시점을 모레인 18일로 못 막은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직접 소속 현역의원들에게 연합정당 파견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과 오늘 위로를 겸한 오찬을 함께 하는데요.

이 대표의 제안으로 열리는 오찬 자리에서, 이 대표는 현역 의원들에게 비례 정당으로의 파견을 직접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정당에 의원을 파견하는 문제는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옮기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던 사안입니다.

민주당이 이처럼 의원 파견에 나서는 결정적 이유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순번 문제입니다.

선거법상 현역 의원이 없는 정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앞번호를 받을 수 없고 선거보조금 역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비례 정당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군소정당 진용도 속속 갖춰지고 있습니다.

앞서 연합정당 합류를 확정한 미래당에 이어 오늘은 녹색당이 비례 정당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녹색당은 앞서 진행된 당원 투표 결과, 투표율 51.3%에 찬성 74%로 참여 합류가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기본소득당도 지난 13일 선대위 회의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본격 참여를 결정하면서, 연합정당의 원외 정당은 미래당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등 3개 당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원내정당인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은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따라갈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여야가 위성정당에 후보를 불법 파견해 국민의 민심을 이중 착취하려고 한다며 나쁜 정치, 꼼수 정치라고 질타했습니다.

다만 민생당은 합류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한 상황입니다.

손학규계인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김 공동대표는 어제 민주당 기자회견을 가리켜 공개적인 공범 모집이냐며, 연합정당이 계파주의 친문 연합정당이라는 걸 스스로 드러냈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오늘 공천 결과를 발표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통합당은 여당의 비례 정당 논의에 정치개혁이라며 선거법을 누더기 괴물로 처리할 땐 언제고 이제 와 법 개정 취지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반칙을 응징하겠다는 이해찬 대표을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얼마나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여야간 비례 정당에 대한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 오후 4시 비례대표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오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명단에 찬반 투표를 하고, 오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황교안 대표를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합니다.

황 대표는 당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를 만들겠다며 자신이 직접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해 왔지만, 김 전 대표는 굳이 자신을 영입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결국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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