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합류, 통합당 찬반 팽팽"...주말 동안 결정

"김종인 합류, 통합당 찬반 팽팽"...주말 동안 결정

2020.03.14.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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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할지를 두고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양분된 모습입니다.

큰 선거를 이끈 경험에 대한 기대와 당내 공천 잡음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팽팽히 맞서는 건데, 주말 동안 어느 정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첫 회의에서도 혁신 공천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석연 / 통합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 : 공관위는 그대로 종전의 기조를 유지하고 항상 말씀드렸듯이 혁신 공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 그 일관된 기조로…]

당내 공천 파동으로 김형오 위원장이 물러났던 만큼 공관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경고성 발언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이석연 직무대행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앉혀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 직무대행은 YTN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공관위의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한이 없다며, 몽니를 부리는 건 구태정치인의 표본이라면서 영입하면 표가 떨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 지도부 안에서도 '김종인 영입'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섭니다.

통합당 한 최고위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최고위원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김 전 대표가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공천을 비판한 건 선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처음 김 전 대표가 거론됐을 때와 달리, 공천 얘기가 나오며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안부터 설득까지, 이제까지 '김종인 모시기'에 직접 나서왔던 황교안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야를 넘나들며 세 번의 선거에서 김 전 대표가 이끈 불패신화를 고려하면 쉽게 포기할 인물은 아니란 겁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이슈를 부각시켜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은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도 몸을 담았습니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겨 제1당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통합당이 다음 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 전 대표의 영입 여부는 주말 동안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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