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크 110만 장 지원 시작...한국발 입국제한 114개국으로 늘어

중국, 마스크 110만 장 지원 시작...한국발 입국제한 114개국으로 늘어

2020.03.11.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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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지원 마스크 1차분 8만 장, 오늘 새벽 도착
중국 지원 마스크, 모레쯤 전국 곳곳에 배송 예정
마윈 기부 마스크 100만 장도 도착…"산수지린 풍우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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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보낸 마스크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국발 입국 제한국도 덩달아 늘었는데, 우리 정부는 특히 기업인들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을 위해 각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중국에 마스크를 보냈었는데, 이제 중국이 보내기 시작했군요?

[기자]
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방역 물자 가운데 1차분인 마스크 8만 장이 오늘 새벽 6시쯤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스크는 통관 절차를 거쳐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된 뒤, 모레쯤 전국 곳곳으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기부한 마스크 100만 장도 한국에 도착했는데, 내일 각 지역으로 배분됩니다.

마스크가 담긴 상자에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는 뜻의 '산수지린, 풍우상제'를 적어 보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원할 예정인 방역 물품은 N95 마스크 10만 장과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 장, 의료용 방호복 1만 벌이고, 마스크 500만 장 수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30일 500만 달러 규모의 대중국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마스크 3만 장과 안면보호구 3만5천 개 등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의 이 같은 지원은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중국 지원에 대한 보답 차원이면서,

한편으로는 자국의 코로나19 진정세를 과시하려는 중국 내의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2천만 달러를 세계보건기구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이미지 복원에 나섰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기부는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개발도상국의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한국발 입국 금지, 제한이 계속 늘고 있는데,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서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네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기준 114개국이 한국발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남미 국가가 추가됐는데, 확진자가 만 명이 넘은 이탈리아를 입국 금지국으로 지정하며 한국도 함께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국 제한국 가운데 기업인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사례도 서너 곳이 있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포함해, 건강증명서 등을 제출해 예외를 인정받은 뒤 14일 동안 스스로 체온을 재고 해당 국가에 보고하는 형식입니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기업인 예외 허용을 논의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터키 등 20여 개 나라입니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오늘 인천공항에서 출국 검역을 참관하고 한국의 모델이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 대변인도 공식 입장을 내고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미 정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한국 정부를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직원들도 지난주 우리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협업하며 한국 측의 정보를 공유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주 안으로 다른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인천공항을 방문해 출국 검역 시스템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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