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직 탈당할 수 없어...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달라"

홍준표 "아직 탈당할 수 없어...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달라"

2020.03.09.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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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힘겨루기 끝에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경남 양산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쉬운 길은 가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무소속 출마 발표가 예상됐지만 아직은 탈당을 할 수가 없다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금 전 시작된 기자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前 자유한국당 대표]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 입니다.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 두 번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겨 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힘들게 제가 당을 지킬 때 촛불정신을 찬양하고 공개적으로 지난 대선 때 자신의 두 딸이 유승민을 찍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신은 탈당하여 당원도 아니다 고 외치는 사람이 어떻게 저를 이렇게 참담하게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 공천은 막천 이라고 규정 했습니다.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 넣는 막천입니다.

이 공천은 원천무효입니다.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그 이후에는 제가 취할 모든 수단을 다 할 겁니다.

저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양산으로 간 것도 탈당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당의 험지를 요청을 받은 겁니다, 양산으로.

그런데 여기 와서까지 이런 공작공천을 자행한다면 정말 제가 갈 곳이 없습니다.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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