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함경남도 선덕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종 발사"

합참 "北, 함경남도 선덕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종 발사"

2020.03.09.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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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은 고도 50km·200km 비행…초대형 방사포 추정"
"세 발 외에 방사포 등 다른 종류 발사체 더 쏜 듯"
北,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일주일 만
군 당국,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 참관했을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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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단거리 발사체 여러 종을 쐈다고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발사체를 쐈는데, 하나가 아니고 여러 종류라고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36분쯤 함경남도 선덕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종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선 세 발이 고도 50km까지 올라가 200km를 비행했다고 밝혔고,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가로 300mm 신형 방사포와 240mm 방사포 등도 발사한 것으로 보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을 쏜 지 일주일 만인데요.

합참은 북한의 이번 발사도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도 발사를 참관했는지 확인됐나요?

[기자]
군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를 지켜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도 그 과정을 직접 참관했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는 북미 협상 교착 상황에서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고 발사체 발사를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도 오늘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서훈 국정원장이 참여한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지난 2일과 달리,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로 반발한 바 있는 '강한 우려'나 '중단 촉구'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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