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물갈이' 공천 반발 확산...무소속 출마

통합당, '물갈이' 공천 반발 확산...무소속 출마

2020.03.08.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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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결국 탈당…고향 출마 강행
홍준표, 내일 거취 표명…무소속 출마할 듯
김태호, 결국 무소속 출마 강행…고향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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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공천 탈락 이후 거취를 고심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

결국 탈당을 결심하고 무소속으로 고향인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진심으로 고향에서 출마를 원했지만 경선 기회 한번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친정집을 잠시 떠나는 것일 뿐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김태호 / 전 경남지사 : (공관위가 우리 지역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결례를 한 것입니다. 참으로 저는 오만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공관위와 힘겨루기 끝에 고배를 마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정확한 행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는데, 무소속 출마에 무게가 실립니다.

양산을에 출마해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지 아니면 고향인 밀양에서 다시 출사표를 던질지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 전 대표는 이번 공천 심사를 불의와 협잡이라고 비판하며 쉬운 길은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지난 5일) : 우리 공관위 결정은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내린 것인데 뒷문을 열어놓고 한 것은 아닙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5선의 이주영 부의장도 SNS에 자신을 컷오프 한 것은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함께 공천 탈락한 재선의 김한표 원내수석도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재심사를 신청하는 등 통합당 내 공천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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