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현장'으로 간 잠룡...해결사 이미지 부각

'코로나 현장'으로 간 잠룡...해결사 이미지 부각

2020.03.08.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천지 건물 봉쇄 이어 명단 확보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 대규모 집회 막기 위해 직접 호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인과 함께 의료 봉사
통합당 황교안 대표, 새마을 조끼 입고 소독 작업
AD
[앵커]
코로나 19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장으로 달려가는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을 직접 확보하거나 대규모 보수 집회를 막으려 달려가기도 하고 주특기를 살려 병원 진료를 보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위기에서 빛나는 해결사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총회본부로 직접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전날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 봉쇄와 집회 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엔 아예 신천지 본부로 달려간 겁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2일에는 이 지사가 이 총회장에 대한 감염 검사를 위해 신천지 연수원을 급습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저희가 내부는 전부 수색을 했는데 여기 계시지 않은 건 확인이 됐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응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상황을 만든 점은 안타깝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대규모 보수 집회를 막기 위해 집회 현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반대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전 목사 측이 집회를 강행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의 거센 반발과 물세례까지 나왔지만, 박 시장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집회 해산을 호소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여러분들이 빨리 해산하고 정부와 서울시의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에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주특기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같은 의사 출신인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에 들어갔습니다.

땀에 젖은 의료복이 큰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우호적인 여론이 이전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새마을 조끼를 입고 소독 약통을 멨습니다.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서울 종로에 있는 건물을 찾아 직접 소독한 겁니다.

정치인들은 위기에서 특히 빛난다고 합니다.

진정한 모습인지 아니면 보여주기식인지, 결국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