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금지 불가 고집 버려야"..."신천지, 방해하면 체포 필요"

"中 입국금지 불가 고집 버려야"..."신천지, 방해하면 체포 필요"

2020.03.02.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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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문 첫날, 미래통합당 ’중국발 입국금지’ 공세
"文정부, 시진핑 방한으로 이익 얻으려 입국금지 주저"
진영 "정부 대응 일부 미흡한 점 인정"…박능후 발언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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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중국발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고집을 버리라는 야당에 맞서, 여당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것으로 맞받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 첫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중국발 입국금지에 대해 특히 날을 세웠습니다.

정부가 지지부진한 북·미, 남·북 정상회담 대신 시진핑 주석 방한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의원 : 중국인 입국금지를 할 수 없다고 고집불통을 부리니 짧은 시간에 국민 147만 명이 대통령 탄핵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까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박지원 / 민생당 의원 : 비교적 문재인 정부에 협조적인 이 박지원이도 최소한 중국의 입출국은 차단해야 한다…. (선거 때는) 사람이 먼저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먼저다….]

야당은 또,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왕따 국가가 됐다면서 외교·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대신 발언대에 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대응의 일부 미흡한 부분과 최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권성동 / 미래통합당 의원 :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 코로나 확산의 최고 원인이라고 얘기하는데 맞는 얘기입니까?]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근거도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는 현 단계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꼭 방문해야 하는 우리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천지와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김부겸 의원은 마스크 공급 부족 등 정부 대응을 꼬집는 동시에, 신천지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국민적 감염병 퇴치 노력을 방해한다면 신천지 교회의 핵심 인사들을 긴급체포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대정부 질문에 앞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통합당은 이번 사태를 정부 무능에 따른 인재로 규정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면 민주당은 불안과 공포를 이용하는 나쁜 정치에 대한 유혹을 끊어내자면서 정쟁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자고 맞섰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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