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인근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北, 원산 인근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 발사

2020.03.02.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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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발사 간격 20여 초…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
靑, 정의용 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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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후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선 첫 발사이고 지난해 11월 말 이후로 95일 만인데요.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하고 구체적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처음 발사체를 쐈다고 하는데,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낮 12시 37분쯤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간격은 20여 초이고, 비행 거리는 240km, 정점 고도는 35km쯤으로 탐지됐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시작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파악하고,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28일 발사 이후 95일 만입니다.

[앵커]
북한의 발사체 종류가 뭔지는 나왔나요?

[기자]
합참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하지만 구체적인 종류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이 발사체 두 발을 20초 간격으로 쏜 것을 보면 초대형 방사포 연발 시험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에도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을 30초 간격으로 쐈는데, 당시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언급도 없고 명중 장면도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도와 위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의 성능 개선을 위한 추가 시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비행 거리가 240km, 고도가 35km인 점을 고려했을 때,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전술유도무기 등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참은 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 종류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했는데, 최근 군사 행보 재개를 본격화하고 있죠?

[기자]
이번 발사체 발사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산에서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습니다.

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내부 기강을 다잡기도 했는데요.

북한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한창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공개 행보에 이어 발사체 발사를 지시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북한이 이번 발사체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며 군부의 경각심을 높이고,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한미 반응을 탐색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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