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학적 감시대상 7천여 명"...코로나와 관련 있을까?

北 "의학적 감시대상 7천여 명"...코로나와 관련 있을까?

2020.03.01.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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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등 마스크 안 써…’코로나’ 청정 강조한 듯
북중 접경 평안북도에도 의학적 감시대상 3천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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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현재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에서 잇따라 자가 격리를 의심할 만한 소식들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북한에는 아직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北 조선중앙TV :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와 틈을 완전 봉쇄하는 것과 함께 검병, 검사, 검역사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에서는 의심스런 정황도 엿보입니다.

코로나 내용이 포함된 기사에서 평안남도와 강원도에 모두 3천900여 명의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을 언급하긴 했지만, 의학적 감시대상자의 생활 보장 대책으로 땔감이나 식료품 등을 보냈다고도 밝혀 자가 격리가 진행 중인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옵니다.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 지역 3천여 명을 합치면 의학적 감시대상자는 모두 7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보건 분야에서의 남북 공동협력을 강조했는데, 북한이 코로나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지금으로선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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