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입국 금지·제한 43개국..."홈페이지 보라더니" 뒤죽박죽 외교부

韓입국 금지·제한 43개국..."홈페이지 보라더니" 뒤죽박죽 외교부

2020.02.28.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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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베트남 대사관·외교부 홈페이지, 韓 입국 제한 내용 달라
주베트남 대사관, 다음 날 기존 공지문 삭제
’입국절차 강화’ 명단에 중국 아닌 칭다오 등장
격리 확대 중에도 ’칭다오’ 명단에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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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또는 제한하는 나라가 50개국에 육박하면서 해외를 오가는 우리 국민의 불안도 커졌습니다.

외교부는 출국 전에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국가의 조치 현황을 파악하라고 하지만, 내용이 오락가락하고 삭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베트남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공지문입니다. (26일)

코로나19가 발생한 한국에 대해 예방·방지 조치를 통보한다고 돼 있습니다.

입국 금지를 대구·경북 지역으로 제한한다는 외교부 홈페이지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다음날, 원래 있던 공지는 사라지고 새로운 글로 대체됐습니다.

오락가락 공지 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오가는 사업자 : 저도 대구·경북 사람이 아니고 일단, 제 친구도 서울 사람이고 그런데 다 (비자) 신규 발급이 안 돼서…. 이미 다 비행기(값)을 다 날렸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자기들이 공식적으로 받은 입국 거절 공문이나 그런 게 없기 때문에 환불을 해 줄 수는 없다고….]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우리 국민 19명이 격리된 날.

[강성웅 / 베이징 특파원 : 현재 칭다오 주재 우리 총영사관과 현지 한인 상회 등이 중국 측과 격리 기간의 단축 문제를 협의….]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 명단에 중국 대신 '칭다오'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오후 2시에 올라온 칭다오는 밤 10시에는 사라집니다.

중국에서의 입국 금지가 선양과 난징 등으로 확대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분류가 임의로 바뀌기도 합니다.

사모아의 조치는 달라진 게 없는데 입국 금지국에서 한 단계 낮은 절차 강화로 내려갔다가 몇 시간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갱신도 늦습니다.

모리셔스 정부가 입국 금지 통보를 한 건 24일.

[마다가스카르 주재 대사관 관계자 : 어제 저녁 8시 좀 넘어서 모리셔스에서 공식 발표가 나왔거든요? 입국 제한 조치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입국 금지에 모리셔스가 포함된 건 다음날 오후에서야입니다.

해외로 출발하기 전 재외공관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꼭 참조해달라는 외교부.

하지만 두 홈페이지의 내용마저 서로 다른 경우도 많아 사용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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