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확진자 절반이 '간부'...국방부 "대구 간부들 7일간 격리 근무"

군 확진자 절반이 '간부'...국방부 "대구 간부들 7일간 격리 근무"

2020.02.27.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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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확진자 접촉 격리·예방적 격리자 9천9백90 명"
국방부 "공군 간부 등 4명 확진…현재까지 군 확진 25명"
군 확진 환자 가운데 장교·부사관 등 간부가 다수
병사들과 달리 군 간부들은 외출·외박 제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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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도 연일 '코로나19' 환자가 늘먼서 확진자는 25명이 됐고 격리 인원도 9천9백여 명에 이릅니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이, 부대로 출퇴근하는 간부들인데요.

상황이 이렇자 국방부는 우선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 부대 간부들은 한시적으로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보도록 지시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신 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군 내에서 예방 격리 조치 된 인원은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여기에 공군 간부와 군무원 등 네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군 내 감염자도 서른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눈에 띄는 건 확진자 가운데 간부가 다수라는 점.

군 확진자 가운데 간부가 절반이고, 출퇴근 가능한 군무원까지 합하면 70%가 넘습니다.

병사들과 달리 이동 제한이 없어서, 그만큼 감염도 빈번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소속 부대와 지역사회 감염 전파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에 확진된 충북 청주의 공군 간부는 대구 자택에 다녀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며칠간 정상근무에 외출도 했습니다.

심지어 모든 병사의 휴가와 외출·외박이 전면 통제되기 시작한 22일에도 청주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들의 장기 휴가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들의 외출·외박은 허가 대상이 아니라서 전면 금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집단 감염 속출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다녀온 간부들은 예방적 격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간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대구 지역 부대들은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부대들은 일주일간 지휘관 등 필수인력은 영내 대기하고, 이외 인원들도 외부 활동을 금한 채 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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