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든 장병 휴가·외출 통제...확진자 발생 軍 비상

오늘부터 모든 장병 휴가·외출 통제...확진자 발생 軍 비상

2020.02.2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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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휴가는 시행…전역 전 휴가, 부대 복귀 없이 전역
각 군 사관학교 졸업식·임관식, 가족 초청 없이 시행 검토
어제 육·해·공 장병 3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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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해공군 모두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오면서 국방부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를 통제하고,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대구 지역 등을 다녀온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그러니까 오늘부터 당분간 전국 모든 부대에서 장병들이 밖으로 못 나간다는 거죠?

[기자]
네, 휴가만 아니라 외출·외박·면회까지 다 통제됩니다.

그전까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동선에 있는 부대들 위주로 제한해왔는데요.

대구·경북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군에서까지 확진 장병이 나오자 군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합니다.

또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이 조정됩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 등이 입학식을 부모 초청 없이 치른 데 이어 각 군은 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 행사도 가족 초청 없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어제는 충남 계룡대에서 공군 장교, 충북 증평에서 육군 장교, 제주 해군부대 병사가 잇따라 확진 판정됐습니다.

더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셋 다 최근 대구에 있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육해공군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군은 지난 10일부터 대구와 경북 청도에 다녀온 장병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나 경북 청도에 다녀왔는지, 또는 이 지역에 다녀온 가족이나 지인과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수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또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을 직접 다녀오거나,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장병, 확진 환자와 접촉한 장병들도 계속 격리 조치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격리 장병은 740여 명입니다.

[앵커]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이 잡혀 있는 거로 아는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열릴 수나 있을지 의문인데요.

국방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리 국방부는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지휘소연습을 연기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국방부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우리 군에서도 확진 장병이 나왔고, 주한미군 사령부도 대구 기지를 잠정 폐쇄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미국에서 예정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연기 여부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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