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윤상현·이은재 공천 탈락...與, '조국 내전' 피해

이혜훈·윤상현·이은재 공천 탈락...與, '조국 내전' 피해

2020.02.21.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미래통합당, 수도권 공천 발표…현역 3명 탈락
새보수당 출신 서울 서초갑 3선 이혜훈 탈락
친박 3선 윤상현·서울 강남병 재선 이은재 탈락
서초갑·강남 전체·인천 미추홀을 전략공천 지정
AD
[앵커]
여야가 코로나 19 확산에도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속속 대진표가 짜여지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혜훈, 윤상현, 이은재 의원을 한꺼번에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고,

더불어민주당은 금태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남국 변호사의 지역구를 돌려 이른바 '조국 내전'을 피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공천 심사 결과는 단호했습니다.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을 가차 없이 쳐낸 겁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뒤 유승민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탈락설이 돌던 서초갑의 3선 이혜훈 의원이 표적이 됐습니다.

[이혜훈 / 미래통합당 의원 : 이혜훈이 서초갑만이 아니라, 강남벨트 전체 선거를 책임지는 사령관이 되고 싶다, 사령관이 되게 해달라….]

같은 3선으로 한때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던 인천 미추홀을의 윤상현 의원, 또 서울 강남병의 재선 이은재 의원까지 모조리 공천 탈락했습니다.

통합당은 이 지역들을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새 인물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이 다 연계됐습니다. 반드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희생과 헌신의 모습, 미래를 향해서 변화되고 바뀐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새보수당 출신의 지상욱, 오신환 의원과, 5선의 심재철 원내대표 등 현역 9명은 공천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내전' 부담을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태섭 의원에 맞서 서울 강서갑에 도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국 백서'의 필자,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전략 공천하겠다는 겁니다.

[이근형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 : 30대고, 여러 전문성도 가지고 있고, 정치에 대한 큰 열정도 가지고 있고 해서요.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인재라는 판단 아래….]

충북 청주 서원에는 4선 중진의 오제세 의원을 빼고 예비후보 두 명을 경선에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생활 논란으로 불출마한 이훈 의원의 서울 금천은 전략 지역이 됐고, 다른 현역 의원 23명은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하나둘 정해지는 대진표 속에 중량급 현역 탈락도 이어지면서 무소속 출마 같은 이탈과 반발 잠재우기가 공천 성공까지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