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코로나19' 의료용품 대북제재 면제 신청

국제적십자, '코로나19' 의료용품 대북제재 면제 신청

2020.02.21.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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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십자연맹이 '코로나 19' 관련 의료용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코로나 19'와 관련된 사항은 신속히 검토한다고 밝혀 이르면 다음 주 승인이 날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 북한이 서둘러 대량 생산한 마스크입니다.

피복공장에서 만든 천 재질의 마스크로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북한이 연일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은 방역 마스크는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사람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손수건이나 팔소매로 가려서 입에서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를 진단할 장비와 의료용품, 소독약 등도 수급이 여의치 않습니다.

대북제재로 수출입이 막힌 상황에서 기댈 곳은 중국이지만, 이미 중국에서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한은 국제적십자연맹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의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는 북한 보건성과 적십자회가 의료용품과 장비를 요청했다면서, 방역용 보호복과 안경, 시약 등의 반입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유엔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이미 '코로나 19'와 관련한 제재 면제 요청은 신속히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르면 다음 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적십자의 요청이 성사되고 나면 '코로나 19' 관련 대북지원을 추진하는 국내외 기관과 단체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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