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미래통합당 출범...2월 임시국회전망은?

[뉴있저] 미래통합당 출범...2월 임시국회전망은?

2020.02.17.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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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를 모시고 뒤바뀌고 있는 여야 구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출범식 분위기, 미래통합당 어떻다고 보십니까?

[최영일]
분위기 좋습니다. 황교안 대표 얼굴도 환했고요. 이야기도 아까 잠깐리포트에도 나왔습니다. 100일의 기적, 난관이 있었지만 모양이 갖춰졌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뒤에 배경으로 환한 밀레니얼 핑크라고 하는데요. 새로운 당에서는 해피 핑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겠다. 의미 부여를 한 거죠, 컬러에까지.

그래서 분위기는 화사했습니다. 다가오는 봄 같은 느낌이었는데. 몇 가지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저는 종착점은 아직 아니다,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보여지네요.

[앵커]
하나 된 자유 대한민국의 힘, 딱 붙어 있더라고요, 구호가. 그래서 참 멋있다. 기왕이면 진정한 개혁적인 보수로서의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는 걸어봅니다만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지 않았더라고요.

[최영일]
그래서 왜 오지 않았을까, 사실는 두문불출하고 언론과의 연락도 지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속내를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모르지만 평론가의 입장에서 해석을 해 봅니다.

유승민 의원이 어찌 보면 탄핵 이후 당을 박차고 나갔던 세력인데 김무성계 의원들과 유승민계 의원들이었죠.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는 다 복당을 해서 유승민계 의원만 바른정당을 지키다가 바른미래당이 됐다가 새로운보수당을 거쳐서 다시 합류했거든요. 이게 3년 가까운 세월인데.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에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3대 조건 걸었죠. 이걸 오늘 점검하는 게 미래통합당의 미래가 정말 어떤 것일까. 첫째는 이거였죠. 탄핵의 강을 건넜는가, 저는 물음표를 찍습니다. 탄핵의 강, 건넜을까요? 거기에 대한 명확한 난상토론을 통한 앞으로의 그러면 통합당의 입장은 무엇이다, 탄핵에 대해서. 아직 없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개혁보수가 되어야 한다.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죠. 앞으로 지켜볼 문제고. 세 번째가 오늘 행사의 의미인데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그래서 당은 미래통합당, 새로 생겼고 여러 세력이 합친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지금 113석의 의석인데요. 원래 자유한국당이 108석이었습니다.

여기에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한선교 의원과 현역 의원들이 가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지금 107석까지 갔다가 113석이 된 거예요. 그러면 새로운보수당의 7명 의원, 이언주 의원 1명 이렇게 합류를 한 거거든요. 이건 헌집을 허물지 않았다.

헌집의 골조 위에 간판을 바꿔 달고 지금 핑크색 페인트를 칠한 거죠. 이걸 우리가 허물고 지었다라기보다는 리모델링 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일 것 같아서 통합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담았는가, 그것을 만들었는가, 본질적인 부분을 이제부터 보여주셔야 할 과제가 있다. 그래서 아직은 미완이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뭔가 새로운 비전, 새로운 인물들로 누가 봐도 뭔가 개혁적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뭔가 동력을 얻어서 앞으로 나가보겠다, 이렇게 기대를 걸었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도로 새누리당이 아니라 지금 복잡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돌고 돌고 돌아서 새누리당, 이제 이렇게 비판을 받는 건데요.

그렇게 비판을 했어도 이해찬 대표도 화환도 보내고 대통령도 화환을 보냈는데. 화환이 제대로 대접은 못 받은 것 같습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앵커]
물론 나름대로 간부급이나 주요 당직자가 그랬을리는 없고 아마 오셨던 분들 중에 잠깐 치워놓으신 모양입니다, 한쪽으로.

[최영일]
푸대접을 받았죠.

[앵커]
그래도 예의는 있는 건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최영일]
지금 이해는 되는데요. 지금 총선 전쟁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왜 그러면 100일 동안 난관이 많았는데, 아까 말씀드린 본질적인 내용을 건너뛰고서라도 이렇게 리모델링한 건물을 개업해야만 했는가, 총선이 목전에 있기 때문에 뭉칠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고요.

그건 이미 다 예상됐던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앞으로 들고 나올 기치가 정권심판론이란 말이죠. 그 외에 뾰족한 게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반문연대로, 주도와 통합은 어렵겠죠.

그런데 만약에 지금 아직은 만들어지지 않은 민주통합당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새로운 도로 국민의당, 이런 당들과 또 중도보수 연대를 하려면 선거연대 정도를 하려면 그 하나의 슬로건은 결국은 반문연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여당 대표는 당연히 그건 형식적으로 축하할 일이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내적인 감정이 표현된 장면이 아닌가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나름대로 새로 출발하는데 너무부정적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해도 일단 대표 그대로고 원내대표 그대로고 사무총장 그대로고. 공관위까지도 거의 그대로고. 몇 명 덧붙이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걸 과연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이름은 또 미래 자가 붙었습니다.

[최영일]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가 항상 형식과 내용으로 크게 구분을 하지 않습니까? 형식이 나쁘지는 않다. 컬러 바꾼 것도 좋고요. 미래통합당도 이름 나쁘지는 않습니다. 갑론을박 있습니다마는. 저는 보수통합, 통합신당, 이런 것보다는 훨씬 이름은 잘 지어졌죠.

그리고 또 하나는 위성정당의 등장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또 나름 앞에 수식어의 운율이 맞기는 해요. 그래서 이게 의도한 건 아니지만 돌고 돌아 자매정당 같은 구색이 갖춰졌어요. 하지만 위성정당에 대한 도의적인 비판이 많다는 건 스스로 알고 계실 거고.

이런 차원에서 이제는 형식은 잘 만들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여기에 내용, 아까 본질이라고 제가 말씀드린 걸 담아야 되는데. 저는 인물이 똑같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도 바뀔 수 있는 거죠. 또는 새로운 모토 아래서 리더십이 거듭나고 정말 우리가 환골탈태라는 노력을 하면 사람도 진화하고 성장하는 거죠.

그런데 그 내용들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4월에 심판받을 정도의 새로운 비전과 콘텐츠가 준비됐느냐 하는 것은 사실은 형식을 갖추기에도 시간이 바투었다. 그래서 앞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그럴듯한 구색의 메뉴를 차려내놔야 된다. 그래서 미리 지금 비판보다는 비어 있는 게 있다고 지적을 드리는 거예요.

지금 문제는 안 될 거야, 소용 없어, 이런 게 아니라 지금까지 온 것은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데 중요한 게 빠져 있는데 그것은 내용이다. 그걸 빨리 채워주셔야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뭔가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내용도 있지만 자리 문제도 있습니다. 아까 당대표, 원내대표 그다음에 사무총장에다 공관위원장까지 했는데, 공관위원장 문제에서, 대개 우리가 악마는 디테일 속에 숨어 있다고 이제 공천을 해서 자리를 나눠야 되는데 여기서 아무래도 다 이름이나 당 지도부 체제, 다 그대로 좋은데 예를 들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이언주 의원이라든지 간에 자기 사람들을 넣을 만큼은 넣어야 되니까 여기서 잡음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영일]
아마 진행자님은 옛날에 생각나실 거예요. 우리가 정당을 표현할 때 90년대까지 쓰고 2000년대 이후에는 못 봤는데 당주라는 말을 썼어요. 당의 주인이죠. 최근에도 그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게 손학규 대표가 정계에 복귀해서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오너가 CEO 쫓아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의석으로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원래 자유한국당 107석 대 새로운보수당 7석 대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 1석이란 말이죠.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 일종의 당주로 인식이 됐었는데, 새로운보수당의 오너가 책임대표나 공동대표에서는 빠져 있었지만 불출마 선언을 할 때 나머지 우리 의원들을 제대로 받아달라. 그리고 개혁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을 해달라. 지분 협상이고 뭐고 다 내려놓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결국은 지분 요구 없이 지금 합당이 된 건데, 형식은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는 인수합병이 된 셈이거든요. 백기투항이 된 셈이죠. 그러면 여기서 지분을 주장할 바는 아니고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는 그냥 밀고 갈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구 자유한국당 의석 플러스 새로 합류한 세력들에게 약간의 지분을 주겠죠. 그건 배려 차원에서 줄 것 같고. 문제는 그렇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리더십과 본질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의 얼굴이 바뀌었다 한들,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늘 신선했어요, 무소속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지지난해에는 무슨 얘기를 했냐면 제주도 도민들이 원한다면 나는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지금 결국은 돌아왔습니다. 결국은 새누리당은 인물들이 다 모였고 아직 조금 부족하죠. 지금 우리공화당도 사실은 새누리당에서 나갔던 강성 친박들 아니겠습니까?

이 인물들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나머지 세력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제가 보기에는 유승민 의원이 합당을 한 개혁의 의미는 점점 빛을 잃어가지 않을까, 이것이 하나의 우려가 되겠습니다.

[앵커]
사실 또 난관이 하나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태극 3당이라고 흔히 우리가 얘기도 합니다마는 정말 아주 보수 중에서 강성 보수로 계신 세 당이 아직은 남아 있는데. 친박 정당을 만들게 될지, 얼마나 크게 만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건 지켜보기로 하고.

또 통합하는 문제는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걸려 있는데 손학규 대표는 설득이 됐는지 어땠는지 다시 비토를 한대요.

[최영일]
저는 오늘 미래통합당 보수 대통합이라고 부른다면 중도지대 중통합 내지 소통합. 그러니까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정도가 모이면 의미 있는 거 하나는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다시 회복하죠. 지금 바른미래당이 20석 이상 갔다가 지금 새로운보수당이 빠져나가면서 주저앉았었고요.

간신히 20석이었는데 이찬열 의원 등이 또 탈퇴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17석으로 줄었다가 적어도 20석 이상은 회복하겠구나.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만 빠진 국민의당에 현역 의원 모습은 다시 구색이 갖춰지겠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추인이 안 됐더라고요.

손학규 대표가 또 명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일리는 있습니다. 자구 자체는 틀림 없어요. 국민들에게 지금 그냥 결국은 도로 호남 보수당, 호남신당 돼서 뭐 하겠느냐.

[앵커]
그 몇 자리 위한 지역정당이 말이 되냐.

[최영일]
그리고 저는 총선도 제대로 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바람 때와는 다른 기류라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 생존귀환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문제도 있고. 손학규 대표는 더 국민에게 맞춰질 수 있도록 갖춰야 한다.

청년 영입이 중요한 문제였는데 청년 영입도 중요하고. 그런데 숙제를 쭉 당대표가 늘어놓는데 사실은 그 리더십은 누구에게 있냐면 본인에게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게 원래 통합을 완수하고 2월 말에 사퇴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으니 결국은 여러 가지 과제와 명분을 스스로 내세우면서 내가 더 지고 가야한다라는 발상 이외에 다름 아니겠는가 하는 의심의 비판을 받는 거죠.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번 주에 통합은 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이렇게 복잡하게 각당의 구도들이 바뀐 상황에서 임시국회는 일단, 20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로 개원을 했습니다. 상황이 어떻겠습니까?

[최영일]
일단은 제가 보기에는 총선이 더 급한 입장들이다 보니 사실 지금 민생 문제 몇 가지 현안이 있잖아요. 검역법부터 최근에 이번 20대 국회에서 끝내야 한다고 했던 법들이 지금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도 있고요. 지금 발의된 게 중요한 게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야 합의 처리가 되겠는가. 이제 남아 있는 법들을 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시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좀 국민들에게 박수받으면서 마지막 의결은 좀 주요법들이 처리되기를 기대해 보는데 사실은 정치적인 이해득실의 계산 때문에 결국은 이 법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혹시 민주당, 여당에게 유리한 거 아니야? 혹시 이건 야당이 더 멋있게 보이는 거 아니냐, 이런 밀당 때문에요. 사실은 뭔가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앵커]
선거구획정도 해야 되고 할 일은 태산 같이 남아 있는데요.

[최영일]
선거구획정은 졸속으로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해설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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