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경쟁 시작...'공천 교통정리' 급물살

물갈이 경쟁 시작...'공천 교통정리' 급물살

2020.02.16.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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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사태로 숨을 골랐던 정치권도 경쟁하듯 물갈이와 공천 교통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략공천 지역으로 23곳을 지정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고요.

자유한국당은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텃밭인 영남권에서 쇄신작업에 돌입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민주당 공천 내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가장 관심을 끄는 게 경쟁력 있는 새 얼굴을 투입하는 전략공천일 텐데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서울 동작을과 광진을 등 8곳을 추가로 지정해 모두 23곳에 전략 공천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황교안의 '종로 대전'에 이어 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공천이 확정된 동작을과 광진을을 '서울 3대 승부처'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인지도가 높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두 지역에서 모두 거론되고 있고,

나 의원 상대로는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이수진 전 부장판사 투입도 검토 중입니다.

공관위는 또, 경기 의왕·과천에도 전략공천을 하기로 하면서, 신창현 의원이 현역 최초로 컷오프됐습니다.

초선인 신창현 의원은 전략 지역 선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 재검토를 요청했다면서, 다만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지역구인 부산 북구 강서을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도 전략 공천 지역이 됐습니다.

한편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등에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소신파 금태섭·조응천 의원은 재선이 가시밭길인데요.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은 후보를 추가 공모하고, 조 의원 지역구인 남양주갑은 3자 경선이 확정됐습니다.

단수 공천 23곳도 확정됐는데, 부산 해운대 갑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부산 사상에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 등이 일찌감치 낙점됐습니다.

지난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 취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여당은 오는 19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며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앵커]
보수진영은 그동안 통합 문제로 공천을 신경 쓸 여력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역구 교통정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먼저 불출마 선언이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원내대표를 지낸 3선 김성태 의원에 이어, 오늘은 서울 송파갑 재선 박인숙 의원이 강남 3구 현역 최초로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 최초로 삭발을 했을 만큼 투쟁력이 돋보였는데, 나이 든 여성 정치인으로의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릅니다.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가 예고된 보수 텃밭,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공천 신청자들이 이번 주 면접심사를 받습니다.

4년 전 '진박 공천' 논란이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는 판단 아래 TK에선 대규모 공천 탈락, 또 극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반면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 PK는 이미 7명이나 불출마를 선언해 전력 누수가 심한데,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지도자급 인사의 교통정리로 복잡합니다.

고향 출마를 포기하고 경남 양산을 출마를 역제안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부울경 40석 전체를 석권할 수 있는 요충지 양산에서 미래통합당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이 합친 미래통합당이 출범해 3년여 만에 보수 진영이 뭉칩니다.

탄핵 정국을 넘어선 진정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가 이번 총선 성패를 좌우할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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